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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음악으로의 초대...스타 카운터테너들이 온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2-12 21:18:11
  • 수정 2023-09-03 0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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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19일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 3월 5일 필리프 자루스키&앙상블 아르타세르세

3월 5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왼쪽)와 소프라노 에뫼케 버라트/성남문화재단 제공[이승준 기자] 프랑스의 필리프 자루스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속으로 활동하는 한국의 정시만 등 주목받는 카운터테너들의 무대가 열린다. 카운터테너는 훈련을 통해 남성 최고 음역인 테너를 넘어 여성 음역에 해당하는 고음을 낼 수 있는 남성 성악가로, 정교한 테크닉과 화려한 표현력을 지닌 이들의 공연은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경험할 기회다.


창단 253년 역사의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인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의 부제는 '3 카운터테너 콘서트'다. 이 악단의 상임 지휘자인 스테판 플레브니아크의 지휘로 카운터테너 정시만, 새뮤얼 마리뇨, 휴 커팅이 함께 꾸미는 무대다.


19일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공연하는 카운터테너 정시만(왼쪽부터), 새뮤얼 마리뇨, 휴 커팅/메이지프로덕션 제공베르사유 왕립 오페라극장은 베르사유 궁전 완공 20여 년 후인 1685년에 지어졌지만 1770년 5월 16일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의 결혼식과 함께 개관했다.


카운터테너 정시만은 미국 매네스 음대 졸업 후 스페인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최고 카운터테너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린 성악가다. 2017년부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새뮤얼 마리뇨는 데뷔 앨범으로 2021년 독일 클래식 음악상 ‘오푸스 클래식’의 음반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국 출신 휴 커팅은 2021년 카운터테너 최초로, 영국 음악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의 하나인 캐슬린 페리어상을 수상했다. 공연은 바로크 시대 작곡가 아리오스티의 ‘베스파시아누스’ 서곡을 시작으로 헨델, 비발디, 포르포라 등의 오페라 아리아로 이어진다.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는 앞서 16, 17일에 각각 군포와 안동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3월 4일 제주에서는 비발디 '사계'와 파리협주곡을 연주한다.


3월 5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성남문화재단 제공3월 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오르페우스 이야기'는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와 소프라노 에뫼케 버라트, 자루스키가 이끄는 연주 단체 '앙상블 아르타세르세'가 함께하는 무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카운터테너 자루스키는 2014년 첫 내한 이후 9년 만에 한국 음악 팬과 만난다. 바이올린을 공부하다 카운터테너의 음색에 끌려 성악으로 전향한 자루스키는 미성과 깊이 있는 표현력이 돋보이는 성악가다. 프랑스 황금 디아파종상을 비롯해 올해의 승리상, 독일 에코 클래식상 등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자루스키는 헝가리 출신의 버라트와 오르페우스 신화를 주제로 한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자루스키와 버라트는 각각 오르페우스와 그의 연인 에우리디케를 맡아 17세기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몬테베르디, 로시, 사르토리오 등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재조합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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