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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향교 28] 성균관을 모방해 수도향교라고 불리는 '전주향교'
  • 양승천 기자
  • 등록 2024-04-05 23:57:58
  • 수정 2024-04-09 0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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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천 기자] 전주향교(全州鄕校)는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 위치하고 있다. 전주향교는 고려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당시의 위치는 현재 경기전(慶基殿) 근처로, 조선시대에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경기전이 세워지자 1410년(태종 10) 향교에서 경기전에 들려오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하여 전주성의 서쪽 6.7리 되는 황화대 아래 현재의 화산동으로 이전했다.




전주시 교동 한옥보존지구와 접해 있는 전주향교는 제향공간인 문묘가 앞쪽에, 강학공간이 뒤쪽에 위치한 전묘후학의 배치를 했다.


그 뒤 1603년(선조 36)에 부성(府城)과 너무 떨어져 있고 객사를 기준으로 하여 왼쪽에 문묘(文廟), 오른쪽에 사직단(社稷壇)을 두도록 한 좌사우묘(左社右廟) 제도에 어긋난다 해 순찰사 장만(張晩)과 유림들이 힘을 합쳐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향교 앞 교동 일대는 현재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들은 이 때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고, 1654년(효종 5), 1832년(순조 32), 1879년(고종 16), 1902년(고종 39), 1904년(고종 41)에 중수했다.






조선 후기까지 전주향교는 경내에 대성전, 동무와 서무, 신문(神門), 외문(外門), 만화루(萬化樓), 명륜당, 동재와 서재, 계성사(啓聖祠), 입덕문(入德門), 사마재(司馬齋), 양사재(養士齋), 책판고(冊板庫), 제기고(祭器庫), 수복실 등 총 99칸 건물로 구성된 규모가 큰 향교로 서울의 성균관을 모방했다고 하여 수도향교(首都鄕校)라고도 칭했다.





전주향교는 홍살문과 하마비를 지나면서 향교의 영역이 전개된다. 전주향교는 나주향교와 마찬가지로 만화루, 일월문, 대성전, 명륜당이 하나의 중심축을 이루는 전묘후학의 배치를 하고 있으며, 계성사가 서북쪽 뒤에 위치하고 있다. 향교의 입구인 만화루를 들어서서 그 앞의 솟을대문으로 조영된 일월문을 지나면 제향공간이 조성됐다. /사진-양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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