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운진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국내 섬 중에서 가장 낮은 섬 가파도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한 청보리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을 지내고 따스한 봄 햇살을 받은 가파도 청보리는 넓고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인 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놓인 작은 섬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하모리의 운진항에서 5.5㎞ 가량 떨어진 섬으로 해발 20여 미터 밖에 안되는 작은 섬이다.
이곳 가파도에서는 섬 전체를 둘러싼 듯한 청보리 밭이 조성되고 매년 이맘때쯤엔 넘실대는 파도와 출렁이는 청보리 밭을 거닐며 산책하면서 힐링하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약 2시간이면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고, 섬 중간 즈음에 위치한 소망 전망대에서는 섬 전체를 관망 할 수 있으며, 북쪽으로는 제주도 본섬과 남쪽으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인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청보리 축제는 5월12일까지 42일간에 걸쳐 진행되며 소라까기 대회와 낚시 대회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선착장 근처에서 매일 진행된다.
가파도에는 남한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고인돌이 존재한다. 약 130 여기에 달하는 고인돌 군락지와 귀여울 정도로 아담한 가파 초등학교가 있고, 근처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소망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탁 트인 경관을 후련하게 느낄 수 있고, 배를 타고 가는 짧은 시간에도 돌고래가 지나는 광경을 볼 수 있는 운 좋은 날도 있다.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가져 볼 수 있는 가파도를 찾아 올 봄에는 새로움을 더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