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구석 구석 303] 우리나라에 세워진 최초의 근대 의료 기관 '광혜원(제중원)'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4-03-22 18:37:07
  • 수정 2024-04-10 23:38:12

기사수정



[우성훈 기자] 광혜원(제중원)은 1885년에 한양에 세워진 최초의 근대 의료 기관으로, ‘광혜’란 널리 은혜를 베푼다는 뜻이다. 


광혜원은 1885년 미국인 선교사 겸 의사 호레이스 앨런이 고종의 도움으로 서울 재동에 세운 왕립 의료기관이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이었던 광혜원은 개원 12일만에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 지금의 외교통상부)의 계(啓)에 따라 이름을 제중원(濟衆院)으로 바뀌었는데,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로 운영권이 넘어간 제중원의 부속 의학교 초대 교장 에비슨이 세브란스병원의 실질적 설립자다.



이후 1904년 9월 3일 서울 남대문 밖 복숭아골(지금의 도동)에 세브란스병원이 문을 열었다. 세브란스라는 이름은 병원 설립 자금 15,000달러를 기부한 미국 클리블랜드의 재력가 루이 세브란스에게서 따온 것이며 이 의료기관의 기원이 바로 광혜원이다. 세브란스병원과 거기 딸린 세브란스 의학교의 역사는 한국의 근대적 의료사의학사의 중추를 이룬다.


세브란스 의학교는 세브란스 연합 의학전문학교, 세브란스 의과대학을 거쳐 1957년 연희대학교와 함께 연세대학교로 통합되면서 연세대 의과대학이 됐고, 세브란스병원은 두 대학 통합 뒤인 1962년 신촌의 현재 자리로 이전해 연세의료원의 핵심이 됐다.





원래의 건물은 사라지고 없으며, 지금의 건물은 옛날 모습대로 다시 만든 것이다.


현재 연세대학교 캠퍼스 내의 광혜원은 최초 설립된 광혜원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것이다.

한편, 호러스 알렌은 오하이오주 출신으로, 1883년 마이애미 의과대학 졸업했다. 중국으로 건너가 상해에서 장로교회 의사로 있다가 1884년 한국 최초로 신교 의료선교사로 내한해 주한 미국공사관의 의사로서 선교사업에 종사했다. 이해 왕실의 의사와 고종의 정치고문이 됐고 1885년 왕이 개설한 광혜원(제중원)의 의사와 교수로서 활약하다 1887년 참찬관에 임명돼 주미전권공사 박정양의 고문으로 도미해 미 국무성에 독립국으로서의 한국의 입장을 설명했다./사진-우성훈


사진/1885년 광혜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