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의 개나리꽃
윤여금
진짜 아닌 가짜 나리라고
개나리 이름하였네
새가 좋아
궁전을 황금새장으로 가득채운 공주
오색찬란한 깃털 옷 입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온종일 노래하는 새 한 마리 애주중지 하다가
황금새장안의 새들은 모두 다 풀어주었네
점점 빛 바랜 깃털로 바뀌네 슬피 울고만 있네
울음 달래려 씻겨도 보니 까마귀여서루
공주는 속 심정 아파 세상 떠나고
황금새장 닮은 전설이 흐르는 개나리꽃으로 피어났다네
꽃샘 추위 눈물 흠뻑 머금고 먼저 피어나
새봄의 문 활짝 열어주고
깊은 정 새희망 새마음으로 활짝 웃어주는 개나리꽃이어라
2024년 3월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