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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17] 제7회 벽산희곡수상작 극단 그린피크, 윤한솔 연출 ‘강철로 된 무지개’
  • 박정기 본지 자문위원
  • 등록 2019-10-05 22: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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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극단 그린피크의 이중세 작, 윤한솔 연출의 ‘강철로 된 무지개’를 관람했다.


이중세(1978~) 작가는 왕성한 작품활동과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대전대 문예창작학과 출신으로 2016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대회에서 ‘파국’으로 희곡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 써 온 ‘끈’ ‘모의’ ‘내 아버지의 집’ ‘파국’ 등 네 편의 희곡을 최근 희곡집 ‘파국(연극과 인간)’에 담아 발간했다.


윤한솔(1972~)은 2011 제 2회 두산연강예술상,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2013 서울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인상 수상자며, 극단 그린피그 대표다. ‘이야기의 방식 춤의 방식’ ‘망각의 방법’ ‘두뇌수술’ ‘치정’ ‘안산순례길’ ‘1984’ ‘젊은 후시딘’ ‘두뇌수술’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 ‘진과준’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무대는 배경 가까이 커튼이 있어 커튼을 제치면 침대가 보인다. 중앙 무대에는 등받이 의자를 배경쪽으로 놓고 안락의자를 하수 방향으로 배치해 등받이 의자에 착석한 인물을 알아볼 수 없도록 연출했다. 객석 가까이 상수 쪽에 탁자와 의자를 배치했다. 배경에 자막과 영산을 투사해 극적효과를 높이고 2048년과 201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넘나드는 연출방식을 택했다.


북의 김정은이 2020년에 쿠데타로 축출된 뒤 남과 북은 연방제 통일을 이룬다는 가정 하에 남과 북은 사회주의를 답습하는 것으로 소개가 되지만, 자본주의의 매력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설정되고 그중 주요기관에 있던 부부가 북에 귀순해 벌이는 내용이 시대를 넘나들며 전개된다. 북의 대우를 잘 받던 부부 중 남편이 자결을 했다는 유언을 전하고 행방불명이 된다.


남편의 자살동기를 캐는 조사요원과 남편에게 극진한 대우를 해주던 북의 요원의 동태가 재현되듯 펼쳐진다. 그라나 북의 요원과 자살한 남편의 아내가 벌이는 불륜행각이 밝혀지면서, 남편이 그 사실을 알고도 어마어마한 거액을 소유하기 위해 행방을 감춘사실이 드러난다. 남에서도 수사대를 파견해 그를 추적한다. 결국 남편은 자살을 한 것이 아니라, 거액을 소유하기 위해 행방을 감춘 것이라는 것과 남과 북의 요원이 남편이 계속 추적을 하면서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권태건, 김청순, 유성집, 이지원, 장수호, 정양아, 정연종, 조은원, 최문석, 최지연, 최지현 등 출연자 전원의 성격창출에서부터 감정 설정은 물론 호연과 열연으로 관객을 도입부터 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조연출 정유진, 무대 신승렬, 조명 노명준, 장식 권민지, 영상 윤민철, 음향 정혜수, 음악 옴브레, 분장 장경숙, 의상 김경희, 그래픽 워크룸, 기획 황보연, 기획보 이민정, 조명보 김원태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드러나, 극단 그린피크의 이중세 작, 윤한솔 연출의 ‘강철로 된 무지개’를 성공작으로 창출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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