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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새로운 변화-더 큰 행복 4] 원주 흥법사지 삼층석탑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4-09 0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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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원주 흥법사지 삼층석탑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흥법사터에 있는 고려시대 일반형 석조 불탑으로 1968년 보물로 지정돼 있다. 


높이 3.69m. 흥법사터에는 이전부터 원주 흥법사지 진공대사탑 및 석관(보물, 1963년 지정)과 원주 흥법사지 진공대사탑비(보물, 1968년 지정)의 귀부를 비롯해, 높이 약 3m, 길이 약 60m 규모의 석축, 문터, 여러 주춧돌이 남아 있었다. 



이 가운데 진공대사탑은 현재 서울특별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나머지는 여전히 절터에 자리하고 있다. 절터는 현재 밭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탑은 밭 가운데에 서 있다.


석탑은 2층 받침돌 위에 3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올린 전형적인 일반형 석탑이다. 바닥돌 위에는 하대석(下臺石)과 아래층 받침돌의 면석을 하나의 돌로 만든 4장의 널돌이 올려져 있다. 면석의 각 면에는 모서리 기둥과 가운데 기둥을 새기지 않고 대신 안상(眼象) 3구씩을 새겨 놓았는데, 안상 안에는 꽃 무늬가 오목새김되어 있어,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2장의 널돌로 구성된 아래층 받침돌의 덮개돌은 너비가 좁은 편인데, 윗면의 경사가 심하여 특이하고, 윗면 가운데 부분에 새겨진 얇은 1단의 굄은 간략화 과정을 보여준다. 


윗층 받침돌의 면석은 여러 장의 널돌로 불규칙하게 구성, 규모는 매우 큰 편이지만, 너비가 좁은 모서리 기둥과 가운데 기둥이 새겨져 있다. 2장의 널돌로 덮은 윗층 받침돌의 덮개돌은 평박(平薄)해 보인다. 밑면에는 쇠시리인 부연(副椽)이 없고, 윗면에는 경사가 있으며, 윗면 가운데 부분에는 3단의 각진 받침이 있다.



탑신부(塔身部)는 받침돌에 비해 크기가 급격히 작아져 좋은 비례라고는 할 수 없다. 곧 1층 몸돌의 너비는 반으로 줄었고, 높이도 약 2/3로 줄었고, 2층 이상의 몸돌 높이는 1층 몸돌에 비해 2/3로 줄었기 때문이다. 


각 층의 몸돌에는 가느다란 모서리 기둥만 조각되었을 뿐 다른 조각은 없다. 지붕돌은 추녀 부분이 많이 손상된 상태인데, 밑면 받침은 각 층마다 4단이고, 얕은 밑면 받침에 비해 윗면인 낙수면은 두꺼워 경사가 심하다. 



추녀 밑은 전각(轉角)에 이르러 약간의 반전(反轉)을 보인다. 각 지붕돌의 꼭대기에는 몸돌을 받치기 위한 1단의 각진 굄이 있다. 머리장식인 상륜부(相輪部)에는 심하게 손상된 노반만 있을 뿐이다.


이 석탑은 규모도 작을 뿐 아니라 기단부(基壇部)와 탑신부의 비례가 맞지 않고, 석재 구성이나 표면 조각도 기백을 잃고 약체화되어 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건립시기는 고려 초기 이후일 것으로 추정된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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