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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옛 풍경 속을 걷다 1] 논산 지역 최초로 세워진 중등 교육기관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4-03-25 02:00:46
  • 수정 2024-03-25 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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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금강하류에 위치한 충남 논산시 강경은 강경포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조선 3대 시장으로서의 명성과 영화를 누렸고, 근대에 들어서면서 기독교, 천주교 등의 종교문화와 함께 상업, 교육이 발달했던 곳이다. 수상교통으로 번성했던 강경시장은 해방 이후 일본의 패망과 호남고속도로 등 육성 교통의 발달로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지금은 전국 유통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젓갈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강경젓갈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또한 많은 근대 문화유산이 반경 1km 내외에 위치해 있다.<편집자주>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남교리에 있는 구 강경공립상업학교의 교장 관사로, 강경공립상업학교는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최초로 세워진 중등 교육기관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건축된 강경공립상업학교의 교육 시설 중 교장 관사는 1930년대 초반에 신축돼 현재까지도 전해지고 있으며 1920~30년대 학교 관사의 성격과 근대적 주택 건축 기술의 여러 특징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1920년 3월 29일 기존의 강경면영간이농업학교가 강경공립상업학교로 인가받아 같은 해 5월 25일 강경공립보통학교 교사 일부를 차용해 개교했다. 1921년 4월 29일 3년제 공립 을종상업학교로 승격됐고 1923년 12월 5일에는 남교동 현 본관인 남교동 신축교사로 이전했다. 1925년 3월 31일 5년제 갑종 상업학교로 승격됐고 1944년 3월 29일에는 공업학교로 개편됐다.



그러나 해방 이후인 1946년 2월 28일 6년제 상업중학교로 복귀했고 1950년과 1951년의 학제 변경 등으로 중.고 교육과정이 분리됨으로써 강경중학교가 분리.독립해 나갔다. 이후 1999년 3월 1일 강경상업정보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는 교장 관사로서 1931년에 신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일본 목조 쇼인조[書院造] 형식을 근대적 재료인 벽돌을 이용해 구성한 건물로 높은 박공지붕이 내려오면서 이어내림지붕 형태로 늘어진 것이 특징이고, 입구의 석재마감 포치 등 외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2007년 4월 30일 국가등록문화재 제322호로 지정됐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됐다./사진-민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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