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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주목받는 동시대 미국 작가들의 회화를 만난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22 07: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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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세계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작가 3명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그룹전이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지갤러리에서 열린다.


지갤러리가 미국 뉴욕의 미첼이네스 앤 나쉬 갤러리와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미술기관과 유수의 아트페어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켈티 페리스(Keltie Ferris), 제라시모스 플로라토스(Gerasimos Floratos), 크리스 요한슨(Chris Johanson)의 신작을 선보인다.


켈티 페리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특유의 풍부한 색채가 돋보이는 신작 4점을 공개한다.


퀼트와 같은 패턴을 직접 그린 이미지 위로 드문드문 찍힌 스프레이 페인트의 점선과 강렬한 오일 스틱 자국이 번갈아 중첩된다. 신체의 움직임을 따라 반복되는 패턴은 활기차고 본능적이면서도 절제되고 사려 깊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제라시모스 플로라토스는 드로잉, 심리지리학, 그래피티, 미술사에서 영향을 받아 제스처가 드러나는 독특한 스타일로 잘 알려졌다.


평생을 뉴요커로 살아온 작가는 뉴욕에서의 삶을 작품에 그대로 반영해 현대 도시 생활의 신체적, 정서적 경험을 바탕으로 선과 형태, 재현과 추상, 형상과 대지 등 회화의 영원한 질문을 다루고 실험한다.


오랜 시간을 들여 신중한 태도로 작업하는 크리스 요한슨의 작품은 지난 30년간 연마한 명상의 연장선에서 탄생한다.


인간의 삶에서 발화하는 물질적 흔적에 대해 성찰하면서 요한슨은 기성의 재료가 아닌 자연친화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버려진 물수건과 옷가지, 자연적 안료 등을 이용해 고대 프레스코화나 만다라 그림을 연상시키는 세심한 회화 작품을 제작한다.


지갤러리는 “이들 작가에 의해 평면 위를 때로는 힘차게, 때로는 스치듯이 머물거나 지나는 붓의 흔적은 신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르고, 생각의 과정을 기록하며, 나아가 삶의 궤적을 반영한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서 세 화가의 신체와 정신, 삶을 관통하는 텍스처를 캔버스 위로 옮김으로써 중첩된 레이어로부터 다차원적 감각으로 연결되는 지각적 경험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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