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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270] 홍해성 소극장 극단 글로벌, 홍혜선 작/연출 '힐링 소울드라마 대화'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3-08-02 1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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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홍해성 소극장에서 극단 글로벌의 홍혜선 작 연출의 힐링 소울드라마 대화를 관람했다,


홍해성(洪海星, 1894~1957)은 일제강점기부터 활동한 한국의 연극인이며 근대극의 선구자이다.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났다. 계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주오 대학 법학과에 입학했다. 도쿄에서 극예술협회를 결성하고 연극 운동에 뛰어들었다. 마해송, 홍난파, 최승일 등이 회원이었다. 1921년에는 순회연극단을 조직하여 부산을 시작으로 조선 전역을 순회하면서 연극과 음악회, 연설 등을 묶어 공연을 벌였다. 이 과정을 통해 홍해성은 연극에 투신하기로 결심하고 니혼 대학 예술과로 편입하여 졸업했다. 1924년에는 스키지소극장에 입단하여 배우 수업을 받았다. 1930에 귀국하여 윤백남, 박승희, 김을한 등이 동인으로 포함때까지 동양극장에서 총 400편의 작품을 연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승방비곡》, 《검사와 사형수》, 《어머니의 힘》 등이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본격적인 전문 연출가로서 한국에 근대극을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데 이어, 동양극장 이적 후에는 세련된 상업 연극으로 대중극의 수준을 격상시켰다는 평이 있다. 광복 후에는 1950년에 신극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피선된 것과, 불교 성극을 몇 편 연출한 것 외에는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1957년에 국립극장에서 《신앙과 고향》을 연출한 것이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홍혜선(1972~)은 홍해성 선생의 친손녀다. 극단 글로벌과 홍해성 소극장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 후, 미국 UCLA 언어학과 학사 졸업 및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문화선교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현재 ‘Global Home Church, Inc’의 담임목사인 피터배 목사의 사모이자 선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영성학, 사복음서 연구학, 이너힐링학, 선교학, 기도학 등을 가르치는 강사이기도 하다. 'Global Home Church, Inc'는 서울역등 노숙자 이웃들, 몽골이나 한국의 고아원에 선교하는 등 아웃리치(Out Reach), 프랙티컴(선교의 실습), 즉 이웃사랑을 중요시 하는 비영리단체로서 문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미국에 본당이 있는 독립교단이며, 현재 온라인을 통해서 복음에 관한 30여종의 과목 등의 2천개 미만의 영상으로 대중을 섬기고 있다.


무대는 배경에 대형 스크린 같은 백색의 판이 설치되고, 그 앞으로 중앙에 높은 원형의 탁자와 그 주위에 높은 의자가 배치되고, 무대 좌우에 천사의 날개와 웨딩드레스를 걸어놓은 장비가 여러 개가 있고, 상수쪽에 자리한 좁고 긴 장식장에는 인형들이 올려져 있다. 그 옆에는 의상과 신발을 갈아신을 수 있는 장이 있고, 배경 양 옆과 하수 쪽 중앙에 등퇴장로가 있다.


연극은 도입에 무대에 경쾌한 음악과 함께 스모그를 깔아 분위기 조성을 하고, 녹색 원피스를 입은 홍혜선이 등장한다. 잠시 후 관객을 무대에 등장시키기 시작하고 홍혜선 연출의 주문에 합당한 동작을 하면서 관객은 각자 준비된 의상을 갈아입고 잠시 연기자 노릇을 한다. 관객 무대 초청 공연이 전반부를 장식하고, 후반에는 포커 게임판이 역시 초대된 관객과 함께 무대 중앙의 원탁에서 벌어진다. 공연중간 중간에 홍혜선이 클래식과 대중가요 그리고 팝송을 부르며 만능 스타임을 보여주고, 대단원에서는 홍혜선이 두가지 색의 기모노를 차례로 착용하면서 닙본도를 휘두르는 동작과 함께 일본어 대사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 후 2시간이 넘는 공연시간을 갈채와 함께 마무리한다.


총감독 피터배, 예술감독 배해일, 조명 김종호 이원우 김솔이, 음향 염민규 김강현 이정민 오준우, 홍보 강유무, 미술 홍수경, 소품 함자은 유영진, 디자인 한종훈 정주영, 촬영 최영선 권민철 한영창, 진행보조 김보경 강미자 강영애 권영란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홍해성 소극장 극단 글로벌의 홍혜선 작 연출 출연의 힐링 소울드라마 대화를 한편의 힐링 소울드라마 겸 선교연극으로 창출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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