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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262 ] 미래문화예드림&한국창극원, 박종철 연출 단원 김홍도 '1794년 사라진 300일'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3-06-24 14: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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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에서 미래문화예드림&한국창극원의 박정기 작 박종철 연출의 단원 김홍도'1794년 사라진 300일'을 보고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미래문화예드림&한국창극원의 박정기 작 박종철 연출의 전통연희극 '1974년 사라진 300일'을 보았다.


박종철은 전문예술단체 한국창극원, 창덕궁 소극장 대표인 작가 겸 연출가다. 서울시 국악발전위원,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부이사장, (사)판소리고법보존회 이사, (사)한국문인협회(희곡)회원, (사)한국연극협회(연출)회원, (사)한국소극장협회 회원이다.전 국립극장 기획위원(기획홍보실장 겸임), 광복50주년 전문위원, 미래문화연대 대표, 월간 우먼골프 발행인, (사)국악협회 이사,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오유란 전’ ‘김홍도와 샤라쿠 사라진300일’ ‘천상지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사도세자’ ‘유리벽 속의 왕’ ‘눈꽃나비 雪花’ ‘백야’ ‘세종대황즉위 600주년기념창극 성왕의 낙원’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박정기 작가는 1993년 희곡 <고통이 없이 어찌 아름다움이 피어나리>로 삼성문예상 장막 희곡 입상, 1995년 뮤지컬 <황금 잎사귀> 작, 인천시립극단공연, 서울연극제 초청 개 막공연, 1996년 뮤지컬 <황금 잎사귀> 김수근 예술상 연출상 수상, 2005년 희곡 <고통이 없이 어찌 아름다움이 피어나리> 극단 예촌에서 박 정석 연출로 예산문화원에서 공연, 2006년 희곡 <란>으로 김천 전국가족극제 은상수상, 2008년 문학의 집 서울 문인극 이근삼 작 <위대한 실종>각색 연출 산림문 학관에서 공연, 2008년 조선왕조 친잠례 재현행사 <조현례와 수견례> 대본 연출 경복궁강 녕전에서 공연, 2009년 (가을)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 의거 90주년 기념공연 <65세의 청년 강우규> 작 연출. 서울역 광장 노천무대에서 공연, 2010년 (봄) 촌극 <아버지를 사가세요> 명동성당예술인회 무주 리조트에서 공연, (여름) 6.25 60주년 뮤지컬 조승현 작 <사랑과 미움> 연출. 안양 아트센터와 용산 아트센터 개관 공연작으로 공연, (초가을) 안양 <만안교 답교놀이> 작 연출 안양예술공원 벽천광장 에서 공연. (중추) 전통연희극 <김홍도와 샤라쿠 1794년 사라진 300일> 작, 국 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박종철 연출로 공연, (늦가을) 희곡 <아버지를 사가세요> 작, 제1회 청렴촌극경연대회참 수상, 2012 2월 6일~15일 살롱드라마 <사진 속의 젊은이> 작, 충무로 무비하우스 드라마 홀에서 2012년 연말까지 매주 월요일 마다 공연,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으로 5월3일~9일 충무로 무비하우스에서 공연, 2018년 (가을) KBS 사우회 음악위원회의 환자와 가족을 위한 위문공연 음악과 연극 그리고 마술 <아버지를 사가세요> 작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공연, 2020년 (봄) <완전한 사랑> 원로예술인지원 공연작 선정, SH 아트홀에서 극단 로얄씨어터 유준기 연출로 공연.


<김홍도와 샤라쿠 1794년 사라진 300일>은 2010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이영후)과 국립국악원이 상설연희대본을 공모했는데 선정된 작품이다.


단원 김홍도가 10개월간 행방불명이 되었던 1794년에 일본에서는 토슈샤이샤라쿠라는 화가가 등장해 10개월 동안 140여점의 그림을 그리고 사라졌는데, 출신성분도 알 수가 없고 어디로 갔는지도 알 수 없는 샤라쿠를 세계적인 미술사학자나 미술평론가들은 렘브란트, 벨라스케스와 함께 세계 3대 초상화가로 일컫는다.


미술사학자 오주석 교수와 강사 김인혜는 샤라쿠의 그림이 단원 김홍도의 필치나 화법 그리고 구성까지 일치함을 발견하고,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닌가를 함께 연구하며 김홍도의 행적을 추적한다.


조선왕조 중엽 정조(正祖)시대에 활동한 김홍도는 강세황에게 시 서 화를 배우고, 도화서의 화사(畵史)가 되어 왕의 초상과 왕실 행사 도를 그려, 그 기량을 인정받아 청나라 황제의 칠순 연에 진하사 일행과 동행,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견문도 넓힌다.


귀국해서 안동(安東)지역의 역승(驛丞)인 찰방을 지내게 되고, 수원 용주사(龍珠寺) 불 탱 작업에 책임자로 일한 공로로, 왕인 정조는 김홍도에게 연풍 현감 직을 제수하고 그 부근의 경승지도 그려오도록 명한다.


김홍도는 목민관(牧民官)으로서의 직분을 다하고, 기근에 허덕이는 고을 사람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등 최선을 다하였으나, 이방의 무고로 파직되어 의금부로 압송 당하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 무고임이 밝혀지고 또 나라에 경사가 있어 사면된다.


그길로 김홍도는 친척이며 동료화사인 김응환의 권유로 대마도행을 결심하고 출발한다. 도중에 풍랑을 만나 김응환은 객사하고 김홍도만 대마도에 도착, 에도까지 가게 된다.


오주석과 김인혜는 김 단원의 행적만을 추적해가지고는 김 단원과 샤라쿠가 동일 인물인지를 알 수 없기에 도꾜 박물관 까지 가서 두 사람의 그림을 비교해 보지만, 증명할 길이 없어 그대로 귀국한다.


귀국 후 수원의 용주사에 들른 두 사람은 도꾜 박물관에서 보았던 샤라쿠의 그림에서의 부처님의 발가락과 마찬가지로 용주사 불 탱에서 김 단원이 그린 부처님의 발가락이 여섯 개임을 알고 경악한다.


역시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그려낼 때에는 반드시 현대와 비교해 표현해야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단원 김홍도는 2백여 년 전의 인물이다. 단원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그의 예술작품 그리고 일대기를 추적하고 고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적 시각으로 분석한 예술성, 철학적 인문학적 사고 등이 희곡에 게재되어야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거기에 시적, 문학적, 음악적,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희곡 〈김홍도와 샤라쿠의 1794년 사라진 300일〉은 평생 단원 김홍도를 연구하고, 김 단원의 역사적 행적과 작품을 집대성했을 뿐 아니라, 단원의 예술성과 그 업적을 연구 발표한 미술사학자 오주석 서울대 교수의 자료에서 희곡의 소재를 발췌했고, 그가 불행하게도 백혈병으로 요절했음에, 슬픔과 애도하는 마음으로 오주석 교수를 등장인물 중 하나로 단원 김홍도의 일대기의 해설자로 설정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에도 시대의 토슈사이 샤라쿠라고 하는 화가와, 그의 활동시기와 유작이 단원이 일본으로 가 행적이 묘연했던 시기와 일치함을 두고, 단원과 샤라쿠가 동일인물인가 아닌가에 관한 논란이 있었듯이, 단원의 일대기와 병행하여 연극 속에 샤라쿠가 동일인인가 아닌가를 복선을 깔아 희곡을 구성 집필했다. 필자가 희곡 집필에 최선을 다 했음에 만족할 뿐이고, 이 희곡을 후배 미술사학자 오주석 교수의 영전에 바친다.


# 줄거리


단원 김홍도 연구의 일인자이며 미술사학자인 오주석 교수는, 같은 대학의 강사 김인혜 선생이 세계 삼대 초상화가의 한 사람인 일본의 토슈사이 샤라쿠의 그림을 소개할 때, 샤라쿠의 그림이 김 단원의 그림과 기법이 같고, 시대도 일치한다는 것에 놀란다. 두 사람은 단원과 샤라쿠가 동일인물이 아닌가? 하는 연구를 하기로 한다. 조선왕조 중엽 정조(正祖)시대에 활동한 김홍도는 표암 강세황에게 시 서 화를 배우고, 도화서의 화사가 되어 왕의 초상과 왕실 행사도를 그려, 그 기량을 인정받아 청나라 황제의 칠순연에 진하사{進寶使) 일행과 동행,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견문도 넓힌다. 귀국해서 안동(安東)지역의 역승인 찰방을 지내게 되고, 수원 용주사 탱화작업에 책임자로 일한 공로로, 정조는 김홍도에게 연풍현감 직을 제수하고 그 부근의 경승지도 그려오도록 명한다. 김홍도는 목민관으로서의 직분을 다하고, 기근에 허덕이는 고을 사람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동 최선을 다하였으나, 이방의 무고로 파직되어 의금부로 압송 당하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 무고임이 밝혀지고 또 나라에 경사가 있어 사면된다. 그길로 김홍도는 친척이며 동료화사인 김응환의 권유로 대마도행을 결심하고 출발한다. 도중에 김응환은 객사하고 김홍도만 대마도에 도착, 에도까지 가게 된다. 오주석과 김인혜는 김 단원의 행적만을 추적해가지고는 단원과 샤라쿠가 동일 인물인지를 알 수 없기에 도쿄 박물관까지 가서 두 사람의 그림을 비교해보지만, 중명할 길이 없어 그대로 귀국한다. 귀국 후 수원의 용주사{에 들른 두 사람은 도표 박물관에서 보았던 샤라쿠의 그림에서의 부처님의 발가락과 마찬가지로 용주사 불탱에서 단원이 그린 부처님의 발가락이 여섯 개임을 알고 경악한다. 김홍도와 샤라쿠의 일치점을 발견한 것이다. 그 발견으로 김인혜는 박사학위를 받아 교수로 송진하고, 오주석과 김인혜는 결혼하게 된다.


미래문화예드림과 한국창극원은 독창적인 전통음악과 춤 그리고 노래와 함께 추리극 형식으로 200년 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단원과 샤라쿠의 일치점을 추적하는 전통연희극으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기량을 펼쳤다.


20여명의 출연자가 뛰어난 기량으로 연기와 가무를 펼쳤고 또 20여명의 국악관현악단의 빼어난 연주솜씨와 함께 배경 막에는 영상으로 김홍도의 그림과 샤라쿠의 그림은 물론 조선과 중국의 수려한 경관을 펼쳐 보이는 등 박종철은 30년의 연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박상욱, 이세인, 이용길, 함창수, 조원희, 남선아, 백희정, 김안순, 김형섭, 한승환, 박자영, 함박초롱, 강진현이 출연해 호연을 했고, 국악관현악단의 신경호, 조태호, 변승주, 최하나, 임연희, 김쥬리, 이재은, 한주연, 김성훈, 이아람, 성휘경의 빼어난 연주는 물론 문동주, 박애리, 박지혜, 조민진의 무용이 어우러져 전통연희극 <1794년 사라진 300일>은 관객에게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박종철의 연출과 이경섭의 음악, 안덕기의 안무, 무대감독을 한 권혁우 그리고 임선준, 박효진, 양재욱, 임명재, 김태욱, 김민정, 신필상 등의 스탭과 함께 50여명의 단원이 합심하여 필자의 부족한 희곡을 눈부신 기량으로 극복하고 이루어낸 걸작 전통연희극이었다.


미래문화예드림과 한국창극원의 다음 작품에 기대를 한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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