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국립중앙박물이 상설전시관에 고대 그리스.로마실을 신설하고 오는 15일부터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공동 기획으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초상(사진) 등 126점을 선보인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열린 그리스.로마 관련 전시가 그리스 또는 로마 한쪽에 집중됐던 것과는 달리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모두 대상으로 해 두 문화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1부 ‘신화의 세계’에서는 신들의 모습이 그려진 그리스 도기와 토제 등잔, 로마시대 대형 대리석 조각상, 소형 청동상 등을 통해 그리스에서 로마로 전래한 신화를 살핀다.
2부 ‘인간의 세상’에서는 로마의 그리스 애호 덕분에 그리스의 원본 걸작이 대부분 사라진 지금에도 그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초상 조각들이 주로 전시된다.
3부 ‘그림자의 제국’은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닌 다른 존재 형태로 이행하거나 전환된다고 생각한 그리스.로마인들의 유골함, 석관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는 2027년 5월30일까지 4년간 계속된다. 무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