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국내 1세대 실험미술가로 신문과 갖가지 일상 재료를 활용해 독창적인 예술을 선보여온 성능경 작가의 개인전 '개념의 덩어리 - 성능경의 예술행각'이 이달 2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자하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인 ‘개념의 덩어리’란 개념(concept)과 덩어리(Chunk)라는 추상성/물질성, 구체성/불확실성 등 의미가 상충하는 두 단어의 조합이다. 이는 비물질 예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물질을 통해 전시를 선보이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의미한다.
전시는 개념적 퍼포먼스라는 큰 범주 아래 성능경 작가의 신문을 매개로 사회적 사건을 개인의 시점에서 재구성한 초기 작업과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주제를 담은 최근작들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자하미술관에서 열린 '도르래미타불' 전시를 비롯해 총 7차례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과 함께 퍼포먼스 아카이브를 총망라했다.
이와 함께 기록과 수집이라는 일상 행각의 연장선에서 '입체미술'(2023), '적바림미술'(2023) 등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9일에는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인 성능경의 '신문읽기'를 작가가 직접 재현한다. 같은 날, 아카데믹 콜로키움에서는 여러 비평가가 성능경의 예술세계에 관해 발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능경 작가는 이달 26일 개막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단체전 '한국실험미술 1960-1970'과 구겐하임 순회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