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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AK 개관 30주년 맞아 윤형근 대작 전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3-02 22: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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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BHAK(비에이치에이케이)가 개관 30주년을 맞은 올해 첫 전시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윤형근(1928-2007)의 개인전 '흙갈피(Umbermark)'를 4월 8일까지 연다.


BHAK의 전신은 박영덕화랑으로 1993년 3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 지금은 서울시 용산구로 전시장을 옮겨 설립자 박영덕 대표에 이어 아들 박종혁 씨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3.6m에 이르는 크기로 관객을 압도하는 윤형근의 대형작품 'Burnt Umber 94-66'을 선보인다.


번짐이 절제된 1990년대 흑색 기둥은 실제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마포 천과 하나가 된 느낌을 자아내며, 작품에 응축된 윤형근 화백의 예술 세계를 더욱 실감 나게 보여준다.


갤러리 측은 "숫자적으로도 30주년을 맞은 첫 전시에서 30년 만에 작품을 재조명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윤형근의 작품에 표출된 형식적 특징과 화가의 사상을 포괄하고 관통하는 핵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윤형근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담백한 그림을 그렸고, 세파를 이겨 내면서 영원한 아름다움을 창조한 예술가이다. 이런 윤형근의 1970~80년대 작품을 포함해 1990년대의 말년으로 향하는 작품들을 통해 '비극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예술'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흙갈피'는 지표면을 덮은 '흙'과 책의 낱장 사이에 끼우는 물건인 책갈피의 '갈피'를 조합한 것으로, BHAK가 걸어온 역사와 윤 화백의 예술적, 정신적 기조를 함께 담고 있다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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