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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니라 최초로 건립한 한옥형태의 성공회 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9-15 21:57:25
  • 수정 2023-09-03 03: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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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성공회는 교회의 전통과 성서의 권위를 공히 인정하는 보편적이면서도 개혁적인 교회이며, 초대교회로부토 내려오는 주교적 제도의 성사는 물론 인간의 이성적 활동을 존중함으로서 극단의 의견을 배재하고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고자 중도의 길을 걷는 일반 교회이다. 



중앙집권적인 교회구조를 지양하고. 의회제도(관구의회, 교구의회 등)를 통한 교회 상호간의 수평적 교류를 중시하는 협의체적 성격 또한 성공회의 장점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다양성을 중시하는 중용의 정신과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협의체적 교회 구조는 교회릴치운동과 사회정의 실천운동 뿐만아니라 종파, 종교를 뛰어넘는 대화 또한 가능하도록 해 주고 있다. 


# 교회설립 과정




1893년 갑곶이 나루터(성 니콜라 회당)에서 선교를 시작한 강화성당은 1897년 조선왕실 해군사관학교(통제영학당)의 영국인 교관(Callwell대위)으로부터 관사와 대지3천여 평을 매입해 성바우로회당이라 축복함으로서 선교본부를 강화 성내로 이전했다. 


이를 계기로 조마가(제3대 교주 M.N.Trollope) 신부와 김희준(초대 한인 사제) 교우 등은 선교본부라는 이름에 걸맞는 성당을 건축하고, 이를 고요한(초대주교 C.J. Corfe) 주교가 1900년 11월 15일 성베드로와 바우로의 성당으로 축성했다.


# 강화성당의 가치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제424호) 강화성당은 외부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진 서구 기독교의 토착화 산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성당이며 지금까지 매 주일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 강화성당의 건축구조



성 마루에 높게 자리 잡은 성당 터는 배 모양으로 구원의 방주로서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성당규모는 250명의 신자를 수용할 수 있는 40칸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 외형은 전통하녹 고건축 기법을 따랐으나, 경건한 외양을 강도하기 위해 중층구조의 익공식 건축양식을 선택했다. 



건물내부는 1층 부분에 전실(현관)과 퇴실(예복실) 그리고 두 줄로 늘어선 기둥 외측에 회랑을 배치하고, 기둥 내측 중층부분에는 지성소(제단구역)와 회중석을 배치함은 물론 중측에는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유리창을 냄으로서 서구교회의 전통건축 양식인 바실이카 양식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기독교 서구문화의 조화로움은 건물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건물의 웅장함과 견고함을 고려해 목재는 수령 백년 이상의 백두산 적송을 조마가 신부가 신부가 직접 신의주에서 구해 뗏목으로 운반해 왔고, 석재와 기와는 강화산을 사용했다. 도목수는 경복궁 중수에 참여했던 도편수였고, 중국인 석공과 강화 지역 교우들이 참여해 1년 여 만에 성당 건축이 완공됐다./사진-박광준 기자 


한옥사제관/성당과 함께 지어진 사제관이 1985년 화재로 소실돼 당시 재건축했다. 희준교육관 이후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다


세례대/세례를 받는 곳으로 정면에 重生之泉(중생지천), 후면에 修己(수기), 洗心(세심), 去惡(거악), 作善(작선)이라 새겨, 교인이 세례 받을 때의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성당축성 10주년 기념비/강화성당 축성 10주년을 기념키 위해 배모양의 기단석위에 비석을 세우고, 강화출신 김성수 주교, 정철범 주교가 제막했다.

정원수/불교와 유교를 상징하는 보리수나무와 회화나무(선비나무)를 성당 좌우편에 한 그루씩 심었으나 회화나무는 2012년 볼라벤 태풍에 넘어져 손 십자가가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교회종/1914년 영국에서 강화성당에 기증한 종은 1944년 일제에 징발당하고, 현재의 종은 범종의 형태로 1989년 교우들의 봉헌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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