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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조태일문학상에 송경동 시집 ‘꿈꾸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25 19: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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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시인.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제공[이승준 기자] 제4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작에 송경동 시인의 시집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가 선정됐다.


시집은 삶의 현장에서 노동자와 함께해온 삶이 곧 시이고 문학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동자를 착취하는 자본과 권력에 뜨거운 비수를 꽂는 것은 물론 사회적 약자들의 참상을 증언하는 뼈아픈 기록이자 이를 넘어서기 위한 사랑과 연대의 시이기도 히다.


심사위원회는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과 얼마나 그 연결의 수평적 고리가 닿아 있는가. 거기에 더해 또한 시대정신을 잃지 않고 살아있는 시인의 문학적 실천성은 얼마나 담보되어 있는가" 살펴봤다면서, 송경동 시인의 이번 시집은 "그 심사의 기준에 맞춤처럼 딱 들어맞는 시집이다. 12권의 시집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무척 길었으나 그에 비하면 수상작을 뽑는 심사위원들의 결론을 일치시키는 시간은 아주 짧았다"고 밝혔다.


송경동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제가 감히 조태일이라는 이름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기만 하다. 덜컥 이 상을 받고 나면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다."면서, "결국, 이렇게 조태일이라는 짐을 져야 한다면 어디에서 꺼꾸러지든, 자빠지던 작은 풀씨 하나 돼 후회 없이 주어진 이 길을 걸어가 보겠다"고 전했다.


수상자인 송경동 시인에게는 상패와 상금 2천만 원, 조태일 시인의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정병례 전각가의 전각 작품을 부상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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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불의에 맞서 서슬 퍼런 언어로 정치모순과 사회현실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시인이자 자연과의 교감을 빼어난 서정시로 보여준 죽형(竹兄) 조태일 시인(1941~1999)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는 '2022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다음 달 3일 오후 3시 전남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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