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가 균열이 생긴 광화문 현판을 오는 광복절에 교체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문화재청은 현재 새 광화문 현판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8일 설명자료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있는 옛 사진과 일본 와세다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경복궁 영건일기 등 고증자료를 통해 원형 고증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가무형문화재가 참여해 현판을 재제작하는 중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현판의 각자 및 단청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글자 동판의 제작을 설계하는 단계이며, 검정색 바탕의 금박 글자로 내년 하반기에 제작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완성된 현판은 내년 하반기 이후,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을 선정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까지는 현재 설치된 현판을 사용하되, 일부 갈라진 부분은 기존의 메움재 등을 제거하고 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화재제자리찾기는 광화문 현판의 광(光)과 화(化) 사이에 세로로 금이 간 것을 발견했다며 지난 3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광화문 현판은 2010년 광복절에 맞춰 새로 걸린 뒤 처음 균열이 생겼고, 이후 2017년까지 수차례 균열이 발견돼 문화재청이 보수했지만, 이번에 또다시 균열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