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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명정문, 전통방식으로 단청한다...“본래 문양 복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6-03 17:45:25
  • 수정 2023-12-21 14: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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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창경궁 명정문이 화학안료에 밀려 명맥이 끊겼다가 최근 관련 연구가 마무리된 전통방식 단청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창경궁 명정문’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까지 전통 단청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통 단청은 2008년 화재로 문루(門樓)가 소실된 숭례문에 시도됐지만,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박락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문화재청은 2014년부터 전통 단청 연구와 시범 적용을 진행했다.


고궁과 조선왕릉을 지칭하는 궁능문화재 가운데 숭례문 복구 이후 전통 단청을 적용하는 것은 명정문이 처음이다. 


현재의 명정문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616년 복구됐다. 특히 2018년 이후 보수돼 교체된 부재의 단청 작업만 남은 상태이다.


명정문 단청 공사는 지난 400여 년간 여섯 차례 이뤄진 거로 알려졌다. 마지막 단청 시기는 1975년이었고, 당시에는 화학안료가 사용됐다.


이번 단청 작업에서는 2020년 단청 기록화 사업으로 확인한 명정문의 본래 문양을 되돌릴 예정이다. 다만 역사성을 고려해 현대에 한 일부 단청은 전문가 검토를 토대로 보존할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통 단청은 화학안료를 활용한 단청보다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천연 소재를 쓰기 때문에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면서, “전통 단청 사업을 확대해 문화재를 원래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되살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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