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우리나라 오페라계의 최고 작품을 선정하는 2021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시상식에서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오페라 ‘아이다’가 대상을, 바리톤 김동규씨가 최정상의 남자 성악가에게 주어지는 남자 주역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소프라노 이현씨가 여자 주역상, 소프라노 황수미씨가 여자신인상, 베이스 신명준씨가 남자 신인상을 차지하고 소프라노 서선영씨가 여자 신인상을, 테너 허남원씨가 남자 신인상을 각각 수상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황수미씨는 21년전 조수미씨가 축가를 해 화재를 모았던 노벨상 시상식 축하공연에 유일한 소프라노로 축가를 하기 위해 출국해 아버지 황일환씨가 대신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주최하는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에서 성악가 및 오페라인으로서는 처음 수상한 박하나씨가 특별 표창장을 받았다. 이 상은 그동안 피아니스트 조성진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손열음씨 등 기악가들이 수상했으나 성악가가 수상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조직위원회(위원장 이긍희)가 7일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개최한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에서는 또 얼마전 작고한 소프라노 고 김향란씨가 바리톤 이훈씨와 나란히 특별 공로상을 수상해 추모의 마음을 되새겼다.
예술상부문에서는 안무가 시현정씨가 안무가상을, 무대 디자인상은 신재희씨 지휘자 변욱씨가 지휘상을, 손민정씨가 합창 지휘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글로리아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의 오페라 ‘아이다’는 올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최정상의 전문 성악가 캐스팅이 돋보였고 무대와 조명 의상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오페라대상 출범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두 번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과 함께 무대 디자인상, 남자 신인상까지 수상해 3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내년 2월 21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제 14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 특별 출연 골든오페라 갈라콘서트에서 기량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