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전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어수선했던 올해의 삶을 돌아보고 애도의 시간을 갖는 공연이 한 해의 끝인 오는 31일 온라인을 통해 공연된다.
배우 배선희와 연출 김진아가 이끄는 공연 프로젝트팀 '선희와진아가'는 이달 31일 저녁 7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공연 '나는 약하니까 거짓말을 해줘' 공연을 실황 중계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의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으로 제작되는 이번 공연은 대학로의 스튜디오SK 극장에서 장례수행인 역할의 배우 배선희, 이지혜, 신강수, 지구 등 네 명이 퍼포먼스를 펼치면 '선희와진아가' 유튜브 채널에서 화면 위의 자막으로 읽을 수 있는 텍스트가 극장 실황과 함께 송출된다.
극은 지난 달 15일부터 30일까지 각자의 삶의 기억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지를 온라인에 게시한 뒤 모집된 답글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저녁인 공연 날, 글을 작성해 보낸 관객 혹은 그렇지 않고 당일 관람하는 관객 모두 자신과 서로의 삶을 천천히 바라보고, 이별할 것들과 이별하고, 한 번에 흘려보내기 어려운 감정들은 잘 다독여 남겨두는 가상의 장례식이 펼쳐진다.
한편 이번 작품은 청각장애인 관람을 위한 음향 자막 포함 영상을 공연 후 제작해 게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