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KBS교향악단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깜짝 결정했다. 최근 클래식 공연이 줄줄이 취소된 터라 올 연말 보기 드문 주요 연주단체의 대면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교향악단은 이달 24일과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휘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6번 '전원'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큰 진통이 있었다. KBS교향악단은 지난 21일 크리스마스 공연을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할지를 놓고 4시간가량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모든 대면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인데 KBS라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지휘자 정명훈이 이번 공연을 위해 프랑스에서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점도 대면공연을 결정한 이유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