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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룡이 다시 돌아왔다”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7-09 21: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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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공룡 타루’ 공연...이달 25일 극장 용에서


[민병훈 기자] 가족뮤지컬 ‘공룡 타루’가 오는 2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1월 초연을 올렸던 뮤지컬 ‘공룡 타루’는 올해 2월 재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연이 전면 취소됐다가 이달에 다시 개막한다. 


제작사 컬쳐홀릭은 “아직 코로나19 감염우려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다시 오픈 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객석 거리두기 시행과 극장용과 협력해 꼼꼼한 극장 방역으로 안전한 관람을 위해 전력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공룡 타루’의 김명훈 연출은 “작품 전후반을 관통하는 협력의 힘이라는 주제가 힘든 시기를 오랜 기간 버텨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마음에 위로가 되고, 또한 함께 이겨 나가자는 따뜻한 응원의 메세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뮤지컬 ‘공룡 타루’는 제작사 컬쳐홀릭의 대표작 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의 스토리보다 앞선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는 속편이다. 


그 시기는 무려 6,500만년 전의 백악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진짜 공룡들이 무대 위에 등장한다. 정확히 말하면 뮤지컬 배우들이 공룡 오브제 속으로 들어가 완벽한 공룡의 모습을 하고 춤과 노래, 대사를 모두 소화한다. 다 큰 성인의 눈에서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공룡을 보면 배우들이 어디를 통해서 앞을 보고 있는지 숨은 어디로 쉬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제작사 컬쳐홀릭의 진영섭 대표는 “어린 시절에 경험하는 문화 체험은 평생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된다고 믿는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것이 공룡의 탈을 쓴 사람이 아니라 진짜 공룡 같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기에 기존에 있었던 이른바 ‘공룡탈’ 코스튬에서 벗어나 ‘공룡 오브제’를 제작했다”면서, 오브제는 배우들이 안에서 움직이기 편하게 하면서도 ‘사람’이 드러나지 않도록 세심한 작업을 거쳤다. 


공룡 오브제뿐만 아니라 공연의 크리에이티브팀 또한 돋보인다. ‘공룡 타루’의 윤희경 작가는 영화 ‘시간 위의 집’, 연극 ‘이징옥의 난’을 통해 ‘옥랑희곡상’을 수상해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이다. 


천재 시인 랭보를 뮤지컬화 한 뮤지컬 ‘랭보’, 유튜브에서 어린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글로벌 인기캐릭터 ‘핑크퐁’을 뮤지컬화 한 ‘핑크퐁과 상어가족’ 등의 참여 이력에서 보여주듯 문학적인 시, 발랄한 동요 등 소재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뮤지컬화 하는데 능한 작가이다.


또한 ‘공룡 타루’ 영상에는 뮤지컬 ‘드라큘라’ ‘드림걸즈’ ‘스위니토드’ ‘광화문연가’ 등 국내 공연계 영상의 굵직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박준 영상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공연의 배경인 ‘백악기’시대를 표현해 내기 위해 영상이 큰 힘을 더했다. 


일례로 원시시대 사냥 장면에서 영상을 통해 동물들의 움직임을 빠르고 신속하게 구현해 내어 관객들이 사냥의 긴박한 상황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오브제로 등장하는 주연 공룡들 7마리 외에도 수많은 공룡들을 영상으로 삽입해 수십에 이르는 공룡이 함께 공연한다는 느낌을 안겨준다.


한편, 지난 2월 공연취소 이후 실직상태에 놓여있던 공룡들은 유튜브 채널 ‘룡TV’를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하면서 극장에서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공룡들이 직접 공연장 가는길을 안내해주는가 하면 마스크를 쓰고 극장 구석구석을 닦으면서 방역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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