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코로나19로 공연계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여름을 맞아 대형 뮤지컬들이 잇따라 개막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뮤지컬계에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 송일국, 아이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모차르트’ 김준수/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먼저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16일 개막한다. 지난 2010년 한국 초연에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000여석 매진행렬을 기록했던 ‘모차르트!’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삶의 이면을 다룬다. 

흥행보증수표인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비롯해 박강현, 박은태 등이 총출동해 관객몰이에 나선다. 또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베버 역에 김소향.김연지.해나, 모차르트를 속박하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에 민영기.손준호,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에 신영숙.김소현이 출연한다. 

유희성 예술감독,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구윤영 조명 디자이너, 송승규 영상 디자이너, 한정임 의상 디자이너, 김유선 분장 디자이너 등이 호흡을 맞췄다.

뮤지컬 ‘렌트’ 쇼케이스에 선 아이비/사진 제공=신시컴퍼니

또 뉴욕을 배경으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꿈 등을 그리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렌트’는 오는 13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브로드웨이의 연출가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연출을 맡았다. 

앤디 세뇨르 주니어 브로드웨이 협력 연출은 전 세계 팬데믹 공포를 뚫고 한국 공연을 시작하는데 대해 “서울은 지금 전 세계인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고 있다. 전염병을 훌륭하게 통제하고 있고 그 속에서 공연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극장이 문들 닫고 수많은 예술가들이 작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에서는 공연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라면서, “전염병 때문에 삶을 멈출 필요가 없다. 희망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서 화제를 모은 배우 최재림을 비롯해 김호영, 오종혁, 장지후, 아이비, 정원영, 배두훈, 전나영, 김지휘, 김수하, 민경아, 정다희 등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키보드,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5인조 록 밴드가 무대 한 쪽에서 연주를 하면서 배우들의 대사와 감정선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한 장면/사진 제공=CJ ENM

흥이 폭발하는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이달 2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재즈풍의 경쾌한 음악, 화려한 탭댄스, 시선을 끄는 의상과 노래 등이 하나로 어우러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국내 초연 이래 24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의 무명 코러스걸 페기 소여가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번 시즌에는 송일국,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홍지민, 오소연, 정민, 김호, 임기홍 등 관록의 배우에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 양준모, 정영주, 김환희, 서경수, 임하룡, 오세준 등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연출, 안무, 음악,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부터 무대, 음향, 조명, 영상, 분장, 의상, 소품디자인, 기술, 무대감독까지 전 제작진들이 전 시즌에 이어 합류해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인다.

제작사 CJ ENM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는 공연 한 편이 무대에 선보여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생동감 있게 담겨있다”면서 “‘뮤지컬의 바이블’로 손꼽히면서 국내에서만 24년의 역사를 지닌 이 작품의 본질적인 힘과 메시지가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객들께 희망의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