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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초이스 2020’, 안애순, 정영두, 김설진, 이경은, 대구시립무용단이 함께한다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5-05 18: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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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와 함께 ‘거리두기 객석제’, ‘온라인 생중계’...온라인 춤 릴레이 캠페인 등 새로운 축제로 관객 찾아

이경은-OFF destiny/ⓒKei Yasuda

[민병훈 기자]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사)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 이해준, 한양대학교 교수)가 주최하는 MODAFE 2020 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2020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이하 모다페 2020)가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 온라인 네이버TV 및 V라이브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Little Heroes, Come Together!’를 주제로 한 모다페 2020은 기계화돼가는 세상, 억압된 개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성실하고 알차게 일궈가는 작은 시민들, 이러한 삶의 춤사위를 예술로 표현하며 승화하는 예술인들을 응원키 위한 것으로 이들은 바로 우리의 작은 영웅들이기도 하다. 작지만 큰 우리의 영웅들, 더 많은 작은 영웅들이 모여 그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하면서 모다페는 축제를 벌인다. 


먼저, ‘MODAFE Choice’는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의 위상을 대표하는 가장 주목할만한 갈라 프로그램이다. 모다페 축제를 여는 ‘MODAFE Choice #1’는 이경은, 김설진, 정영두, 안애순 안무가가, 모다페 축제를 마무리하는 ‘MODAFE Choice #2’는 대구시립무용단이 관객과 만난다. 


안애순project-Times square/ⓒ옥상훈

‘MODAFE Choice #1’의 첫 무대를 맡은 안무가는 독창적인 안무 발상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국제 무대를 활보하고 있는 안무가 이경은. 그녀는 1996년 현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의 전신 ‘현대무용데뷔전’에서 안무데뷔작 ‘흔들리는 마음’으로 ‘신인상’을 거머쥐면서 ‘대한민국 무용계의 새로운 이단아’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2003년 동아일보에서 발표한 ‘무용 분야 최고를 꼽는 설문’에서도 당시 29세의 나이로 ‘가장 유망한 차세대 안무가’로 선정된 바 있다. 예술감독으로 18년째 리케이댄스를 이끌고 있고 60분 넘는 대작들을 통해 안무력을 인정받아 1996부터 최근까지 국내외 저명한 무용상을 휩쓴 걸출한 안무가이다.


이경은 안무가는 ‘MODAFE Choice #1’에서 오랜만에 홀로 선다. 작품 ‘OFF destiny’를 통해 주어진 운명과 좁아지는 고정된 역할로부터 탈출하는 환상을 춤으로 표현한다. 흔히 사용하는 배경 음악 대신 움직임 중에 발생하는 몸의 소리가 음악이 되고, 끊임없이 변주되는 재치 있는 움직임으로 간결하고 강렬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한다. 2004년 독일 국제 솔로탄츠테어터 페스티벌에서 1위 안무상을 받은 이 작품을 댄스 유럽 DANCE EUROPE 은 “밀도, 진정성, 일관성, 명쾌함(“Density, authenticity, consistency, clarity” Absolutely!)“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MODAFE Choice #1’의 두 번째 무대는 ‘댄싱9’ 우승으로 대중에게 더욱 알려진 안무가 김설진이 선보이는 작품 ‘섬 SOM’이다. 이 작품은 ‘사람들은 따로 독립적으로 온전히 하나로 존재하는 섬들처럼 독립적인 섬이 아닐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함께 존재하고 있지만 섬처럼 따로 떨어져서 존재하기에 그 간극에 소통과 언어, 몸짓들로 생긴 오해들, 스스로조차 오해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서로를 편견없이 보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 움직임으로 풀어간다. 


정영두-닿지 않는/ⓒLG아트센터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관련한 오픈리서치전 ‘섬 exhibition’도 합정동 ‘온수공간’에서 선보인다.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댄서 김봉수, 김기수, 서일영, 그리고 영상감독 이와, 드라마터그 양은혜가 함께 한다. 


세번째 ‘MODAFE Choice #1’의 무대는 안무가 정영두의 ‘닿지 않는’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그 속에서 변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여러 이미지, 감정, 기억에 대한 감상들을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바뀌어가는 것들을 지켜보면서 마음에 쌓이고 품게 된 생각과 정(情)에 대한 이야기로,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와 임지혜의 연주로 함께 공연된다. 주제를 찾기보다는 움직임과 구성, 음악이 주는 느낌을 편안하게 따라가면 즐거운 감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무가 정영두는 이번 작품을 통해 2006년 ‘텅 빈 흰 문’>이후 15년 만에 다시 모다페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최근 안무작을 주로 선보이다 오랜만에 직접 춤을 추며 무용 관객들과 만나 더욱 기대가 된다. 


마지막 ‘MODAFE Choice #1’ 주자는 옥스퍼드 인명사전에 기록된 한국 최초의 컨템포러리 안무가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안무가 안애순의 ‘Times squar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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