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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2-12 22: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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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합창단 제101주년 3.1절 기념, 자유의 함성 평화의 진혼곡 ‘아리’


[민병훈 기자] 지난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렸었다.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도 준비한 창작칸타타 ‘동방의 빛’을 선보이면서, 그 뜻깊은 날을 함께했다.
 
2020년, 3.1운동 제101주년을 맞아 오는 3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되는 이번 공연은 국립합창단 전속작곡가 우효원이 작곡한 자유의 함성, 평화의 진혼곡 ‘아리’이다. 


국립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국악, 오페라 등이 가미된 총체의 진혼곡으로 총 4부로 구성된다. 

국립합창단 윤의중 예술감독의 지휘로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김종표, 소리 고영열, 정가 조의선 등 동서양의 소리들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연주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운동 역사의 현장으로부터, 6.25 전쟁, 근대화에 이르는 수많은 희생과 피의 대가로 획득한 자유의 깃발과 함성이 있다.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크고 굳건한 의지가 얼마나 찬란한 것이었는지, 혹한의 설움에도 봄을 맞고자 아픔으로 흘린 영웅들의 피의 값은 얼마나 고결한 것이었는지 ‘아리’를 통해 애도하면서 노래한다. 


서양의 세련된 레퀴엠 양식에다가 세계인이 합창할 수 있도록 절제된 언어에, 우리 전통의 농익은 미학과 맛의 가미로 우리 색깔을 분명히 한 것도 ‘아리’의 특징이다. 또한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정지용의 ‘고향’, 이육사의 ‘광야’ ‘꽃’, 심훈의 ‘그 날이 오면’ 등 우리 민족저항시인들의 시들이 가사로 사용됐다. 


엄숙정 연출가는 “과연 진혼곡으로 창작된 ‘아리’를 어떻게 연출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영상과 낭송이 가미되고, 단원들이 역사 속 인물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남자현 등 영웅들의 역할을 맡아 짧은 대사를 주고받기도 하면서, 관객들이 작품을 느끼고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연출, 그 이상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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