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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극장 Poetic Theatre 2020 공연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1-12 0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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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6일-17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

시적극장은 작품명이면서 동시에 단체명이다. 2017년 우란문화재단의 창작인력 육성 프로그램인 ‘시야 플랫폼 리서치랩’의 일환으로 작품의 첫발을 내딛었고, 2018년 2월 우란문화재단의 블랙박스 극장인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초연을 올렸다. 

[민병훈 기자] 인물들 간 일상적인 대화로 가득한 연극 장면 사이사이에 시詩가 배치된 작품이 있다. 전체적인 리듬 속에 불현듯 떠오르는 이질적인 순간들이 존재하는 공연이다. 때로 시詩는 움직임으로, 빛으로, 소리로, 또는 침묵으로 대체된다. 시詩를 대신하여 시적詩的인 것이 무대로 침입하며 관객이 이야기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시적詩的인 것이 돌연 발생하는 순간에는 전후 맥락을 철저하게 따져보고 이해를 가늠하는 이성의 눈보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온몸으로 지각하는 감각의 눈이 필요하다.시적극장은 설치극장(installation theatre)이 되고자 한다. 역사적인 기억이 서려 있는 장소, 번화한 도심 한가운데, 다채로운 사람들이 오고 가는 광장, 한적한 시골 들판에 기꺼이 놓이고자 한다.  - 시적극장 Poetic Theatre (2018) 소개글 중에서
                     
시적극장은 작품명이면서 동시에 단체명이다. 2017년 우란문화재단의 창작인력 육성 프로그램인 ‘시야 플랫폼 리서치랩’의 일환으로 작품의 첫발을 내딛었고, 2018년 2월 우란문화재단의 블랙박스 극장인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초연을 올렸다. 


이때 올린 작품의 타이틀 시적극장(Poetic Theatre)이 단체명(Poetic Studio)으로 쓰이게 됐다. 이후 시적극장 팀은 ‘바람연구’ ‘위치감각’ ‘On the Move’ 등의 작품을 개발 및 발표했고 시적극장(Poetic Theatre)의 새로운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시적극장은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시적극장(2018)이 블랙박스 공간에 놓였다면, 시적극장 2020은 아레나형 공간에 놓인다. 공간이 변하면서 풀어야 할 숙제가 생겼다. 관객의 시각선과 동선이 더 넓어진 공간에서, 관객이 경험할 수 있는 감각적 체험의 밀도는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가? 또, 알고리즘 사운드맵핑은 기술적으로 지난 공연과 어떤 차별화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가?


시적극장 2020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아트앤테크매칭챌린지 융복합무대기술 매칭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시적극장(Poetic Studio)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적극장(Poetic Theatre)에 보다 정교한 기술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기술은 우리의 시적詩的인 순간에 어떤, 그리고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한층 정교해진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시적극장 2020에서 관객은 어떤 시적詩的인 순간과 마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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