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정기의 공연산책 344] 故 전세권 연출가를 추모하며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4-04-14 17:17:50
  • 수정 2024-04-14 17:18:43

기사수정

전세권 연출은 일제강점기 함경남도 북청에서 출생하였고, 경성(서울특별시)에서 성장하였다. 서라벌 고등하교 시절, 극단 신협 1기생으로 입단, 故 이해랑(전 예총회장, 5선) 선생의 제자로 10여년간 조연출을 거쳤으며, 이후 국립극단, 극단 신협, 국립오페라단의 연출을 맡아 수많은 작품을 성공시키면서 명연출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 후 극단 신협의 대표를 맡은 전세권 감독은 연극연출가로써 광범위한 활동을 하며 한국 문화 예술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전세권 연출은 1966년 KBS에 입사, TBC와 KBS를 거치며 200여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명PD로 유명하다. 전감독은 1986년 KBS TV본부 예능국 제작위원, 드라마제작국 부주간, 드라마 특집극 부주간을 거쳐,1995년 KBS 방송심의실 심의위원을 지냈다.


전세권 감독은 제자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교수 및 공연예술대학장을 역임했다. 전감독은 인기 보컬그룹 '들국화'의 멤버이자 리드 싱어, 가수 전인권의 형이기도 하다.


필자와는 1960년 을지로 입구에 있던 소극장 원각사에서 유진 오니일의 지평선너머 공연팀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1968년 TBC-TV에서 필자가 김기팔 작 춘하추동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을 때 마지막 4회분을 연출했다, 1995년 필자가 삼성문예상 전신인 도의문화저작상에 희곡으로 등단하자 당시 희곡창작워크숍을 담당하고 있던 김흥우 동국대 예술대학장을 소개시켜 한국희곡창작워크숍에 참가하도롤 했다. 그러면서 극단 신협공연으로 필자가 쓴 희곡 사진 속의 젊은이를 연출해 6개월간 공연했고, KBS 탤런트협회 연극에서 필자의 희곡 아버기를 사가세요를 지방과 서울에서 공연했다. 백성희, 최은희, 황정순 선생이 대표였고 전세권 연출이 뒤를 이은 신협동우회 모임에 20여년간 매월 참석했고, 2024년에는 신협동우회에서 필자의 작품 고통이 없이 어찌 아름다움이 피어나리?를 공연하기로 하고 4월 초에ㄴ연극인 복지대단 연습실에서 리딩을 했는데, 그만 하늘나라로......


하늘나라에서도 연극연출의 열망을 계속하기를 기원하며 64년 지기의 명복을 비는 마음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