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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금강사, 제17회 부산차밭골문화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3-31 19: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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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0일 전야제, 31일 백팔헌다식 등 행사
  • 혜성 스님 “함께하는 모든 분에게 차 향기 가득하길”


[이승준 기자]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에 부산 금정산 차밭골에서 차인들의 축제가 열렸다.


차밭골문화제봉행위원회(봉행위원장 금강사 회주 혜성 스님, 집행위원장 최순애)는 30일 부산 금정산 차밭골 금강사 일대에서 ‘제17회 부산차밭골문화제’를 열었다.


부산차밭골문화원이 주최하고 금강사 신도회, 금강사 선다회, 국제선차문화원, 뉴욕 백림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1일 개막식 등 종일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금강사 회주 혜성 스님의 선서화전, 다실명전, 차 다구전, 금정산 수호령신 고당 선랑다례제가 개최됐다. 또 금정산 고당봉 물씨 이운식, 백화만발 108인 헌공다례 등이 진행됐다.


특히 ‘백팔헌다식’은 부산·경남 일대에서 자원한 차인 108명이 참여해, 모두 정갈한 흰옷을 입고 직접 끓인 차를 부처님께 올렸다. 전통 작법에 따라 펼쳐지는 108인 헌다례는 한국 차문화의 상징이자 불교 헌공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경내 곳곳에서는 부산 등 전국에서 참여한 각 차회에서 준비한 찻자리와 한국 전통차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차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또 차도구와 도자기, 서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열렸다.


봉행위원장 혜성 스님은 “봄 향기에 반가움과 그리움이 앞서가는 날을 맞아 차문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차밭골문화제를 열게 되어 무척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함께하는 모든 분에게 차 향기 가득한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순애 집행위원장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금강사 경내에서 흰옷을 입은 108명이 차를 다려 내는 모습은 환상적”이라면서, “봄기운을 일반인에게 전하는 행사로 차밭골문화제에 온 분들이 차를 통해 베푸는 마음을 느끼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17년 동안 한결같이 차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차문화 발상지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불교 차문화의 의미를 되살리고 역사의 맥을 이어나가는 데 이바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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