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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청 연출 연극 '튜링머신', 이승주.고상호.오동민 출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9-30 19: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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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튜링머신' 출연 배우./(왼쪽부터)이승주, 고상호, 오동민./사진-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제공[이승준 기자]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튜링머신'이 11월 국내 초연한다.


제작사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에 의하면 '튜링머신'은 오는 11월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프랑스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브누아 솔레스의 작품이다. 프랑스 연극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몰리에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가 및 작품상 등 주요 4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매일 자정이 되면 변경되는 코드키를 가진 독일의 복잡한 암호 메커니즘 '에니그마'를 해독한 인물이다. 현대에선 인공지능(AI)의 개념적 기반을 제공했고,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췄는지 판별하는 실험인 '튜링 테스트'를 최초로 고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부터 명석했던 앨런 튜링은 대학 시절 체스 챔피언이자 영국 정보암호학교 책임자인 휴 알렉산더를 만나게 된다. 그는 튜링에게 독일군 암호 체계인 에니그마를 보여주면서 해독을 제안한다. 두 사람은 겉으로 라디오 제조 공장으로 등록돼 있는 보안 공간에서 간신히 암호를 풀어내지만, 해독 사실을 독일군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일정 숫자의 사상자를 내야 한다는 힘겨운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종전 후 민간인으로 복귀했지만 전쟁 관련 핵심 보안 사항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비밀정보부의 감시를 받은 튜링은 어느 날 집에 강도가 들어 이를 신고한다. 사건 조사를 위해 로스 중사가 그를 취조하는데, 당시 영국에서 불법으로 취급되던 동성애 의심을 받게 되고 화학적 거세형을 선고받는다. 이 작품은 로스 중사가 강도 사건 조사를 위해 그를 처음으로 취조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천재 수학자이자 컴퓨터의 아버지, 암호학자, 컴퓨터 공학 과학자 등으로 불리는 앨런 튜링 역은 이승주와 고상호가 번갈아 연기한다.


앨런 튜링의 강도 사건 조사를 위해 그를 취조하는 미카엘 로스와 그의 라이벌인 휴 알렉산더, 강도 사건과 연루돼 있는 아놀드 머레이 역은 15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는 오동민이 홀로 맡는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그을린 사랑', '와이프' 등을 선보여온 신유청이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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