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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161] 한옥 다섯 채, 남산골 한옥마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9-30 09:27:11
  • 수정 2024-04-10 1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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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남산골 한옥마을(南山골 韓屋마을)은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의 남산골공원에 있는 한옥 마을이다. 1989년 남산골의 제모습 찾기사업으로 각지의 한옥을 모아 마을을 조성, 1998년 4월 18일에 문을 열었다. 


본래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로 군사보호구역이었던 곳이었으나 1989년 남산 제모습 찾기사업에 따라 서울시가 수방사와 합의하에 이 부지를 인수하고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서울시 민속자료와 한옥 5개동을 복원해 1998년 공식 개장했다. 매년 전통혼례, 세시축제, 민속행사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옥마을이 들어선 필동 지역은 조선시대에는 흐르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서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이름있던 곳이다. 또한 청학이 노닐었다고 해 청학동으로도 불렸다. 청학동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다워 한양에서 가장 경치 좋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한양 5동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이곳의 옛 정취를 되살려 시민들에게 제공키 위해 골짜기를 만들고 물을 흐르게 했고, 정자를 짓고, 나무를 심어 전통정원을 조성했다.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20호)




경복공 중건공사(1865-1868)에 참여했던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이승업이 1860년대 지은 집이다. 안채에서 부엌과 안방 쪽은 반오량으로 지붕길이를 다르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 서울의 주거문화 당시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고, 안채 곳곳에 설치된 난간과 툇마루는 편리하면서도 아름다운 멋을 보여준다. 


# 삼청동 오위장 김영춘 가옥(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 8호)




조선시대 말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이 1890년대에 지은 집이다. 전체적으로 평민의 주택 양식보이고 있지만, 길가에 마주한 부분에 화방벽을 쌓아 집의 격조를 높였다. 대문간이 바로 트이지 않고 꺽어 들어가게 한 점, 건물을 교묘하게 조합한 점 등은 점점 밀도가 높아지는 도시의 상황에 적응한 서울 한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 관훈동 민씨 가옥(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18호)



이 가옥은 만영휘의 자택 가운데 일부로, 187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있는 안채를 옮겨 지으면서 철거되었던 건넌방을 되살리고 사랑채와 별당채를 새로 지었다. 서울 지방에서는 흔치 않은 안방과 부엌의 나란한 배치, 고주 두 개를 세워 짠 넓고 큰 목조구조 등은 당시 최상류층 주택의 면모를 보여준다. 


#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24호)





순종(1874-1926)의 장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그의 딸 순정효황후가 1907년 창덕궁에 들어갈 때 지은 것으로 순종이 제사하러 와 머물 때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재실이다. 가장 중요한 사당을 제일 위 터에 두고 사랑채와 안채가 대칭되게 만들어서 전체 건물의 배치가 '元(원)'자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형태이다. 


# 옥인동 윤씨 가옥






1910년에 지었다고 알려진 이 가옥은 순정효황후(1894-1966)의 큰 아버지 윤덕영이 소윤했던 집이다. 부재가 낡아 이전하지 못하고 건축양식을 본떠 복원했다. 규모가 큰 'ㅁ'자형 안채에 사랑채 구실을 하는 마루방과 대문간이 더해져 있고, 안태 앞쪽의 기둥머리를 익공으로 치장했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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