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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째 대를 이어 정성으로 키우는 양계농장 '크로바양계식품'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3-09-09 07:55:25
  • 수정 2023-09-12 03: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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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크로바양계식품 이환진 대표

이환진 대표와 가업 50년 전통을 이어가는 세아들[윤여금 기자] 충남 홍성 크로바양계식품(이환진 대표)은 아버지 세대(생산)부터 가공, 아들세대(6차산업)까지 3대째 양계업의 소명감을 갖고 50년의 전통을 이어왔다. 이환진 대표(60)는 클로렐라는 파래, 김, 감태기 등 녹조류의 일종“이라면서, ”물이나 주위환경이 오염됐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크로바양계는 해수가 아닌 청정 민물에서 클로렐라를 직접 배양해서 닭들에게 먹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크로바양계식품의 클로렐란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해 클로렐라 배양액을 닭에게 먹여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칼슘 함량은 높이고, 비린맛이 없어 고소하고, 난황색이 유별히 짙은 새로운 신제품인 ‘클로렐란’을 개발해냈다.


크로바양계식품의 클로렐란은 가열방식으로 굽는다. 좋은가마에서 계란이 구워지면 계란 자체의 맛이 좋다. 특히 클로렐란은 품질이 안좋은 계란을 구우면 불량품이 나오도록 기계설계를 제작 했다. 이 대표는 가격이 싸고 품질 낮은 계란을 구워서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고 48시간 숙성 시켜서 12시간~ 15시간 장시간 구워내 놓는다. 15시간을 굽는 다는 것은 시간뿐만 아니라 기름값, 전기세 등 여러 가지가 더 많이 들어가지만 최고 품질의 맛좋은 계란만을 고집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계란굽는 가마를 만든 것이다. 이 대표가 양계일을 해가면서 직접 황토벽돌로 한 장 한 장 쌓아 만들었고, 바닥구조는 맥반석 원석 100% 사용하면서 1년에 1회씩 정품만을 새롭게 사용해 최고의 품질의 맛좋은 계란을 구워내고 있다.



이 대표의 부모님은 방에서 병아리를 키우는 열악한 환경에서 양계를 했던 시절, 안방에서는 가족이 다 같이 잠을 자고, 윗방에서는 병아리를 키웠던 기억이 있다. 병아리 50마리를 기반으로 시작해 이 대표가 중학교 시절에는 1,500마리로, 고등학교 때는 2,000마리 정도 조금씩 조금씩 늘려갔다. 양계를 바닥부터 시작해서 올라온 것이다. 


이 대표가 군에서 전역하고부터 본격적으로 양계를 하면서 1만마리가 조금 덜 되었다. 현재는 닭이 9,700마리이고, 또 6,000마리의 닭은 계약(위탁) 양계이고, 계란을 구울때 노계(늙은 닭)의 계란을 구우면 불량이 많이 나오고 맛이 없기 때문에, 항상 젊은 햇닭의 계란만 구워야한다. 또 부화시킬 때 적정 마리 수 만큼 채우기 위해 서로 협업농장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부모님께서 기대했던 것을 대를 이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진정으로 기쁘고 행복하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을 팔지 않고, 가업으로 이어가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부모님이 남겨주신 그 유산을 부모님이 이어받았고 또한 저 자신이 이어받았고 현재 50년 가업의 전통을 계속적으로 자녀세대로 뻗어내려 3대 째 이어가고 있으니 앞으로 100년 가업 전통이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Q.. 부모의 크로바양계 가업의 전통을 이어받아 하게된 계기는?


A. 제가 군대가기 전에는 부모님의 농업일을 도와드리기만했다.  그러다가 1987년도 제대를 했을 그 때에 급기야 부모님의 농업을 이어받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심을 굳게 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그 당시 기계화 설치가 되지 않은 양계일이 아침부터 밤까지 전부 수작업으로 했고, 복합영농을 하고 있을 때이므로 농가의 일이 특히나 많았어요. 제가 군 전역 후에는 부모님에게 전문적으로 양계만을 해야한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복합영농은 일만 많이 하고 절대적으로 많은 수익 창출을 할 수 없는 구조였으므로, 전문성을 좀더 갖추고 밭농사 ,논농사 등은 대폭 줄이고 양계에 전념을 한 것입니다.


*복합영농은 논농사, 밭농사, 양계를 의미한다.



Q.. 50년 전통의 가업을 하면서 가장 감명깊은 경험은 무엇인가요?


A. 둘째 아들(29)이 군 전역을 하자마자 ‘가업의 전통을 이어받아 함께 하자’고 먼저 부모에게 제안을 했을 때, 그 후 다음 날 바로 계란을 차에 싣고 서울로 올라간 것을 잊기 어렵죠. 그러면서 형(첫째 아들 31)하고 의논의 과정을 거쳐서 ‘형제끼리 이 농업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아버지가 한 것이 아니라, 둘째 아들이 형에게 직접 했고, 장남은 서울의 본인의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와서 가업을 이어 합류한 것입니다. 이어 말째 아들(24)도 군 전역을 하고, 곧바로 컴퓨터를 전공했는데도, ‘나도 형들과 함께 양계 일을 하면 안되겠냐’고 그렇게 전통을 이어 가업에 합류한 것은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Q.. 가업을 이어받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저는 양계업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닭이 질병으로 다 죽거나, 가격이 폭락했거나, 경제적인 억울한 사기 등을 당하는 극한 어려움들을 겪은 경험들이 있어요. 닭을 죽인 것은 거기에 해당한 지식이 부족해서이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의 극복은 더 배움으로 극복을 했고, 또 정보을 더 얻고, 또 다른 곳에 가서 견학도 하고,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극복해왔어요. 



어려움은 금전적인 부분으로 생산된 계란을 선제적으로 팔고나서, 그에 대한 값을 받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이것은 사기를 당한 것이죠. 그 당시는 사기당 할 수밖에 없었죠. 왜냐하면 사회적인 구조가 생산된 계란을 먼저 팔고 나서, 후 결재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또 어음 결재하는 구조가 만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명한 변화로 어음제도가 없어졌고, 보증인 보증제도도 많이 없어졌으므로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은 현저히 줄어들게 돼 다행입니다. 불합리한 억울함을 제가 겪었기에 직접 판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돼, 홍성지역 소상공인도 참여 가능한 ‘희망장터’도 만들어서 드리이부스루를 현재 진행 중에 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은 하지 안않던 것을 시도해서 해 나갔던 부분이 ‘가공’입니다. 양계만으로도 바쁜데, 가공까지 한다는것은 어려운 일이었음에도, 가공하면서 최고 실패의 정점을 찍었죠. 가장 많은 불량계란으로 버렸던 쓰디 쓴 아픔과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한편, 감사하기도 합니다.


Q.. 가업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야 할 점는? 


A. 제가 어릴 적에 부모님은 “어르신을 만나면 꼭 인사해라. 인사 잘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평소에 배우게 했어요. 가장 기본적인 예의, 즉 효부분에서 부터 처신을 잘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바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농업 부분이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아야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의 한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또한 자신 스스로가 사명감 없이 농업부문을 그냥 돈버는 목적이 되면 안된다는 것이죠. 돈을 벌기 위해서 이 직업을 선택했어도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가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에 대한 철저한 소신을 갖는 의식 속에서 대를 이어가야만이 진정한 대를 잇는 것이라고 봅니다.



둘째 아들이 4-H활동을 하고 있고, 이환진(60) 대표도 4-H활동을 학생 때부터 청년의 때에도, 지금도 계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4-H운동이란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을 '4-H회'를 통한 단체활동으로 지.덕.노.체의 4-H이념을 생활화 함으로써 인격을 도야하고 농심을 배양하며 창조적 미래세대로 성장토록 하는 지역사회의 지도자양성 교육 운동이다. 


Q.. 고객분들이나 그 외의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있다면? 


A. 고객에게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저희를 사랑해주신 만큼 좋은 계란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객은 제가 제공해드리는 계란에 대해 믿음을 꼭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그 믿음에 힘입어 저희를 이미 믿어주신 고객 분들에게 첫 번째도 감사 두 번째도 감사입니다. 세 번째는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가는 서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인터뷰-윤여금 기자 


# 이환진(60) 대표 프로필


현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회장

홍성군6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홍성군 품목농업인연구연홥회 부회장

홍성군 자문위원

홍성사랑 희망장터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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