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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의 융합건축12] 융합의 건축, 휴먼 플랫폼을 만드는 건축가들
  • 황준호 칼럼니스트
  • 등록 2022-01-04 02:36:38
  • 수정 2022-01-06 09: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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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는 융합의 길을 간다!


인간은 부모에게 생명을 받고 태어나서 평생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건축가는 건축을 만나 전공하면서 평생 건축의 길을 가면서 건축가로서 생을 마감한다.


일반적으로 건축가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건축가(建築家)는 예술과 달리 법(法) 안에서 건물을 건축시, 계획을 세우고 설계하고 감독하는 사람이며, 건축을 뜻하는 영어로 'architect'는 그리스어 'arkhitekton'와 라틴어 'architectus'에서 유래하였다. 건축가는 사용자의 요구사항 즉, 건축 환경에 반영하는 사람, 상상을 디자인과 구축의 통합건축으로 도시 속 실체적 완성을 구현시키는 자를 뜻한다. 건축가의 인생길은 예술로서의 건축, 기술로서의 건축, 사회로서의 건축 등 다양한 융합적 전문가의 길과 더불어 인간의 삶을 담는 일반인인 길로 함께 가는 길이다. 12월을 마감하면서 건축가로서 사회적 모범과 존경을 받으며 인간적인 삶의 여정에서도 건축계의 존경을 받는 두 원로 건축가를 회고하면서 나의 한해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 가운데 저물어가는 2021년에는 동서양의 원로 건축가 2인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파리의 대표적인 문화명소인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영국의 대표적인 건축가인 리처드 로저스는 향년 88세로서 12월에 세상을 떠났다. 로저스는 도시를 캔버스로 보고 문화의 심장, 문명의 발상지, 경제엔진이 도시라고 하였다. 그는 새로운 건축을 할 때 마다 기존 건축환경 풍경보다는 혁신적인 건축을 통하여 도시풍경을 새롭게 창조하여 왔다. 로이드 보험사옥이나 밀레니엄 돔 그리고 파크원 등 수많은 작품으로서 도시건축을 디자인하였다.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는 미술관 건축물로써, 1972년 리처드 로저스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공동 국제공모 당선작이자 출세작이다. 프랑스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Georges Pompidou)가 주도한 프로젝트로 통풍구과 배수관의 파이프를 외장으로 돌출시켜 파격적인 건축조형을 디자인하였다. 건물 밖에 돌출된 튜브로 덮인 에스컬레이터를 두어 건물 안에 계단이나 설비 샤프트를 없이 내부 공간을 비워 확장된 특별한 건축공간을 만들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파리의 구도심에 복합 예술 공간으로 완공이후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이 1억6000만명이 넘는 핫 플레이스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저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질과 우리 삶의 질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마침 운이 좋아 생기 넘치는 도시에 살며 일용할 양식과 일터를 얻고 멋진 공간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그런 도시에 산다는 자체가 크나큰 기쁨일 것이다. 불행히도 형편없는 빈민가에서 자라고 가난에 허덕이면서 자기 환경을 개선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 삶이 곧 전쟁일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회자되면서 다양한 도시의 이상을 실현하는 그림으로 보고 건축가로서 평생을 도시속 건축으로 그려왔다. 


한국 강남에 있는 한국 최초의 1세대 인텔리전트 건축물인 ‘포스코센타’를 설계한 한국의 원로 건축가 원정수는 10월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해방후 한국건축계를 이끈 중심 인물 원정수 건축가는 대학에서도 건축후학을 양성하는 동시에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사무소를 세웠다. 


건축계에서 부부건축가(원정수&지순)로 사람이 행복한 최고의 주택을 지향하면서 부부의 인간적인 삶의 여정, 서로에게 빛이 되고 현실을 초월한 이상을 현실에 실현한 모범을 보여주었다. 원정수 건축관은 세상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과 지역주의 한국건축의 뿌리, 맛나는 건축과 좋은 건축주가 좋은 건축을 짓는다는 것이며, 지구환경의 유한성과 미래와 젊은 건축가를 위한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원정수 건축가의 설계사무소 ‘간삼’은 설립 초기부터 타 대형사무소들과는 달리 파트너십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선진국처럼 디자인과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등의 3가지 기능을 잘 갖추면서 성장시켰다. 원정수는 돌건축으로 한국은행 강릉지점과 한국은행본점으로 한국 대표적인 랜드마크 석조건축을 설계하였다. 그리고 포스코센타를 통해 인문학과 기술의 양단에서 장인의 면모로서 건축의 본질을 바탕으로 한 현장과 지역성을 접목한 합리적인 프로세스와 건축전문 기술적인 디테일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래의 건축을 이루어 내었다.


1990년대 포스코 본사 설계는 한국적 첨단건물을 개발하고자 ‘하이테크의 인간화’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인문학적 생각을 실제 구현한 첨단의 기술인 외벽 유리벽에 국산화된 핀조인트 디테일을 가진 한국산 유리외피로 단순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장인의 정신이 담긴 인텔리전트 건물이다. 그것은 기술과 인문 및 예술을 통합하는 융합적 건축가의 역량을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인 것이다.


문명의 매트릭스를 창조하는 도시건축은 건축주와 건축가와 건설가 사이의 융합성공모형이다. 


두 건축가는 잘 알려진 건축주와 함께 하였다. 로저스의 퐁피두센터는 조로조 대통령이 있었다면, 원정수의 포스코센타는 박태준 회장이 있었다. 퐁피두는 외양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극단적 기능주의적 프랑스 건축예술과 정치 이념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회자되고 있다. 


리처드 로저스는 도시의 침체된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도시 르네상스를 향해서(Towards Urban Renaissance)'를 발간하면서 도시계획과 지역공동체, 도심지 개발방향, 디자인 위주의 도시재생, 시민위주의 도시환경 및 건축 디자인 등 도시계획가와 건축가의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래서 오래된 도시 런던을 현대적 건축과 디자인으로 건축환경을 변모시키는 여러 작품을 건축하였다. 최근 한국의 파크원을 디자인하여 여의도 오피스 및 상업시설의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쇼핑문화공간이 지어져 세계의 주요도시의 경관으로 특별한 스카이라인을 변모시켰다. 건축가와 건축주의 철학과 디자인에 따라서 도시건축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은 도시풍경에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화처럼 건축적인 영향과 변화를 준 것이다. 


포스코센타는 고 박태준 회장의 철학에 맞게 세계적인 철강기업의 강직하면서도 기업의 비전을 갖춘 상징적인 첨단 건축물이다. 주변과 어울리면서 첨단의 이미지와 저층부 백남준의 작품과 함께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건축되어 있다. 두 건축물을 보듯이 모든 건축물은 건물에서 건축으로 승화되기를 꿈꾼다. 건축가와 함께 건축주의 철학과 그 시대 건설기술과 산업의 총아로 융합되어 어떻게 어느 수준까지 보여지고 드러나는지 모두의 사회적 자산이 되는 숙명인 것이다.


건축가는 모든 예술가와 동행하는 플랫폼적인 인간이다.


도시와 건축, 경관, 거기에는 건축가의 지혜와 장소의 혼이 들어 있다. 장소의 혼은 장소의 환경적인 요소와 인간의 문화적인 생산의 조화로운 융복합의 조화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은 부모의 사랑이란 플랫폼적 환경에서 태어나고 죽을때까지 평생을 함께 살아가듯이 건축가도 건축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은 여러 예술을 모둠하는 플랫폼의 터전이 된다.


예술과 건축의 기본적인 공통 3요소가 시간, 공간, 인간을 바탕으로 환경과 문화를 창조하는 동행자로서 그 시대와 사회의 역사와 전통을 담는 집을 짓고 주어진 역할을 해왔다. 


궁극공간, 자궁공간의 건축철학을 이야기한 고 김수근 건축가의 말처럼 인간환경과 그 삶의 터전인 집을 짓고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건축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명과 행복을 안전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품고 살아가게 하는 건축공간과 어우러지는 모든 예술의 모토이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나, 너, 모두의 삶에서 자신의 바램으로 표현되는 방과 집, 그리고 마을과 도시의 동행적 생각이 건축과 예술의 조화로운 융합을 꿈꾼다. 그리고 새해에는 각자 바라는 소망을 담는 빛나는 집, 내일의 건축이 디자인되고 건축되어 함께 잘사는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공간과 장소로 많이 만들어져 도시가 풍요롭게 되기를 소망한다. 


“건축은 예술의 터전이 되고 예술은 건축의 콘텐츠가 된다.”


#황준호 융합건축가 

                                  

어스빌파트너스 대표 & 융합기술경영학박사 

[공간융합연구원 + 퓨처위빙랩 소장]

한국건축가협회 스마트융합디자인위원장, 

스마트홈산업협회 전문위원,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 

함양군 지역발전 자문위원, 서울벤처대학원 스마트HVC건축센타장


필자는 올 한 해 동안 지구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생명과 윤리의 관점에서 대표론, 그릇론, 도리론, 나눔론, 감내론, 진정론 등의 컬처매트릭스(culture matrix)와 에코캔버스(eco canv as)생각을 바탕으로 한 융합스펙트럼으로 디자인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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