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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모노하 대표 작가 키시오 스가 한국에서 개인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03 0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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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일본의 모노하(物派, mono-ha) 운동을 이끈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키시오 스가(Kishio Suga)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이 이달 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 신라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우환과 키시오 스가가 1970년대 초반부터 발표한 글들을 기점으로 일본에서 빠르게 파급되면서 일본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발자취를 남긴 모노하는 자연적 재료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의 가능성을 조절해 예술을 단순히 관조의 대상이 아닌 만남의 대상으로 전환한 미술 운동이다.


키시오 스가는 종래의 미술에 대한 사고와 작품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거의 가공하지 않은 물(物과 事物, 자연물과 인공물)을 조합해 공간에 배치함으로 사물과 사물, 사물과 장소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고, 나아가 '그것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관념적 시각에 대한 질문'을 추가해 왔다.


키시오 스가는 모노하의 중심적인 존재로서 현재까지 자신의 방법과 사고방식을 엄수하면서 일관되게 작업을 전개해온 작가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4년부터 2023년까지 키시오 스가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설치, 드로잉, 사진 등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갤러리 신라가 필진 5명과 함께 5년에 걸쳐 준비한 모노하 연구서 '모노하의 태도들'의 출간 기념회도 전시 기간에 진행된다.


전시를 기획한 이준엽 디렉터는 "키시오 스가의 작품들은 일본 모노하 운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각과 철학적인 관점을 탐구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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