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카멜커피 11호점은 서울 동작구 상도역  1번 출구에서 상도 토끼굴을 지나면 정면에 롯데캐슬이 보인다.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비탈길이 보인다. 바로 이 길이 일방 통행길이다.

카멜커피 11호점 상도는 3층짜리 단독 주택으로 카멜커피 중 가장 규모가 큰 매장이다. 현재는 1층과 2층만 운영되고 있다. 특히 매장 바깥에는 다양한 화초들이 고객을 맞는다. 1층은 '오더공간'으로 테이블 공간은 없고 온전히 오더공간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내부 깊숙이로 베이킹 공간이 투명창으로 보이고 큰 규모의 테이블 위에는 빈 쟁반들만 덩그러이 놓여 있다. 

1층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좌석이 있는 2층을 갈 수 있다. 2층에는 인더스트리얼 느낌에 엔틱한 소품과 가구들이 비치되어 있다. 카멜의 소개에 의하면 오래된 흔적을 지우기 보다 기억에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이란다. 

한때는 오래된 것이 고루하다고 여겨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화려한 극치보다는 미니멀함에 매력을 더 느끼는 것 같다. 

건물 외벽을 타고 계단으로 연결된 다른 출입문이 있다. 그러나 그 문은 굳게 닫혀 있다./사진-박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