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장서각이 국가.시.도 지정 문화재 총 49종 53점 전체를 온라인 특별전을 통해 공개한다.

전시는 각 지정문화재의 가치와 특색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다'에서는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 영조와 정조 등 국왕의 어필, 군영과 사적을 그린 기록화, 가로 길이가 무려 24m에 이르는 국보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 고종 연간 러시아 연해주 일대를 그린 '아국여지도' 등을 고화질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보물로 새롭게 지정된 태봉도 3점 가운데 '장조 태봉도'와 '헌종 태봉도'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2부 '조선의 공신과 명가의 역사를 보존하다'에선 유서 깊은 명가와 단체들이 장서각에 기탁한 자료 중에서 지정문화재로 등록된 공신교서와 공신화상을 중심으로 각종 고문서, 필첩, 전적 등을 소개한다.

세계 유일의 원나라 법전 '지정조격'과 '기묘제현수필' 등 잘 알려진 자료들과 함께 2017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된 뒤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유묵'이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3부 '민간의 희귀 전적을 구입하다'에서는 장서각이 전문적 안목을 지닌 애서가로부터 구매한 자료 가운데 지정문화재가 된 다양한 불교 경전을 전시한다.

조선 전기에 일곱 차례의 대외정벌사를 기록한 장서각 유일본 '국조정토록'과 '직지심체요절'을 저본으로 간행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장서각 기탁 자료들의 보존 처리 과정과 관련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내용이 인공지능(AI) 음성과 함께 제공된다.

또한, '동의보감', '월중도' 등 장서각 대표 자료 14점을 다양한 각도로 촬영한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