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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김환기 화백의 40년 미술세계 ‘한 점 하늘’ 회고전 개최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3-05-23 09: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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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롭게 단장한 호암미술관, 5월 18일부터 9월 10일 까지

생전의 김환기화백/이미지 출처-환기미술관[윤여금 기자] 김환기 화백은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추상미술사조를 익혔고 한국으로 귀국해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가 됐다. 또 파리로 가서 구상을 추상으로 넘나들며 한국적 추상미술에 끊임없이 몰두했고, 그리고 뉴욕으로 건너가서는 자기만의 독창적인 예술을 찾아 1970년대에는 전면점화에 이르러 국제적인 꽃을 피운 40년의 실험정신과 미술세계 여정을 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수화 김환기는 1930년대에 한국의 전통과 자연에 눈을 뜨기 시작해 김용준, 이태준 등과 교류하며 전통예술을 키웠고, 자연과 전통을 현대적 표현을 위해 추상에 분투했다. 

 

1950년대 전쟁 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미술의 발전과 국제적 성장을 위해 한국 미술의 리더였다.

 


50세에 미국 뉴욕으로 가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을 찾기 위해 치열한 실험끝에 추상세계인 전면점화를 탄생시킨다. 김한기 화백의 점화는 1930년부터 추상 여정이 함축 돼 있고, 화폭에 스며든 작은 점하나 점하나에는 고향의 자연 바다와 산, 달과 별, 그리고 고국의 가족과 친구, 인간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져있다.

 

새롭게 단장한 호암미술관에서 약 120점을 선보이는 대규모의 이번 전시회는 화백의 한국적 추상에 대한 개념과 형식을 구축한 후 치열한 실험을 거쳐 점화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볼 수 있게 했으며, 새대별 대표작과 또한 그동안 미공개작, 작가의 24살 청년시절의 사진, 스케치북, 스크랩북, 유품, 편지 등이 첫 공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며 작가의 치열했던 미술세계를 뒤돌아보게한다. 

 


1부는 김환기 화백의 예술이념과 추상형식이 성립된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동일시하며 기반을 다지고 발전시켜가는 과정과 달과 항아리, 산, 구름, 새들의 모티부가 그림의 주제로 자리잡으며 추상으로 정착되는 과정과, 지정 문화재로 등록된 ‘론도’(1938), 화백의 특유의 한국적 추상인 ‘달과 나무’(1948), 자연과 예술의 영원성을 표현한 ‘영원의 노래’(1957), 전통미술양식과 점화의 씨앗이 함께 공존하는 ‘여름달밤’(1961) 등의 작품들이 처음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화백의 유일한 벽화대작 ‘여인과 항아리’는 이번 전시회로 수첩에 제작년도가 1960년으로 확인됐다. 

 

2부는 화백이 뉴욕으로 떠난 후 계속적으로 한국적이면서 국제적인 새로운 추상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이며, 풍경의 요소를 점과 선으로 흡수하여 추상성을 높이고 다채로운 점, 선, 면의 구성으로 시도한 끝에 점화에 확신을 갖고 1969년과 1970년 사이에 전면점화의 시대에 들어간다. 

 여인들과 항아리/이미지 출처-호암미술관달과 산 등 풍경요소들이 선과 점, 색면으로 대체되는 ‘북서풍’(1965), 점화를 처음으로 알린 ‘어디서 무엇이되어 다시만나랴’(1970), 사랑받는 ‘우주’(1971),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낙찰가 132억원으로 한국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이다. 생애 마지막 작고 한달 전까지 그린 검은 점화에 담은 열정이 전시장을 가득메운다. 

 

태현선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김환기 화백은 한국현대 미술의 역사이자 상징같은 존재로 ’고전’을 만들고자 했던 작가의 바람대로 그의 예술은 오늘날에도 공명한다”라며, “고로 김환기를 수식하는 최근의 단편적인 수사들은 수화 김환기의 예술세계를 다시 한번 총제적으로 살펴보는 전시가 필요함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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