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베스트셀러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의 저자인 조안 리가 현지 시간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조안 리는 서울에서 태어나 1964년 서강대에 입학한 뒤, 대학의 초대 학장이었던 미국인 케네스 킬로렌 신부와 23살의 나이에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킬로렌 신부는 1966년 한국으로 귀화한 인물로, 로마 교황청의 허락을 받아 조안 리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안 리는 두 딸을 낳은 뒤 한국으로 돌아와 1977년 한국 최초의 홍보 전문회사를 세웠고, 1988년 서울올림픽 홍보를 비롯해 차세대 전투기 사업, 나이지리아 시멘트 협상 등 대형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시켰다.
이런 경험을 담아 1994년 펴낸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은 출간 1년 만에 70만 부가 판매되는 등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조안 리는 이후 전문관리직 여성클럽 존타(ZONTA)의 한국인 최초 아시아 지역 총재, 여성신문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동했고, 국제백신연구소(IVI) 창립 이사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