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에 이어 속편 ‘호피와 차돌바위’(신동헌 감독, 1967년)를 4K 디지털로 복원해 공개했다.

‘호피와 차돌바위’는 ‘홍길동’의 신동헌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장편 극영화로, ‘홍길동’ 제작에 참여한 제작진이 함께한 작품이다. ‘홍길동’을 통해 축적한 기술로 전보다 유려한 전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자료원은 이번 4K 디지털 복원을 통해 선명해진 화질과 음향뿐 아니라 색 재현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호피와 차돌바위’는 필름의 경미한 퇴색으로 인해 명도(밝기)와 채도가 다소 떨어져 보이는 경향이 있어, 전체적으로 밝기 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색보정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등장인물의 피부 색감이 일정하지 않아 최대한 일정하게 맞추는 스킨톤 컬러 커렉션(Skin Tone Color Correction) 작업에도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복원된 ‘호피와 차돌바위’는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인 한국애니메이션 채널(https://www.youtube.com/c/KoreanAnimation)과 네이버TV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해외 시청자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영어 자막 서비스도 제공된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한국애니메이션 유튜브 채널에선 ‘홍길동’(신동헌 감독, 1967), ‘독고탁: 다시 찾은 마운드’(문덕성 감독, 1985) 등 한국 고전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와불’(이용배 감독, 1991)을 비롯한 초창기 독립 애니메이션 등 153편, 470여 에피소드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