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명의 근원 탐구한 서양화가 김차섭 별세...향년 82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29 18:14:34

기사수정

사진 출처 : 네이버 프로필[이승준 기자] 서양화가 김차섭 화백이 전날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1940년 일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4년부터 경북 경주에서 자랐다. 경주고를 나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학군단((ROTC) 1기로 전방에서 근무하고 제대한 뒤 1967년에 열린 제5회 파리비엔날레 참여 작가로 선정돼 미술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고인은 서울대 미대 동문인 곽훈, 홍익대 미대 출신인 하종현, 박종배 등과 함께 1969년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그룹)를 창립하는 등 제도권 미술에 반발하는 실험적인 작품활동을 했다.


1970년 도교 판화 비엔날레, 1971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고, 이화여고 동료 교사였던 부인 김명희 씨와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다음해 결혼했고 프랫인스티튜트에서 대학원 과정을 함께 마쳤다.


고인의 섬세한 판화 작품은 당시 미국 화단의 눈길을 끌어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됐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고인은 판화에 쓰이는 화공 약품의 영향으로 눈에 상이 두 개로 맺히는 병에 걸려 한때 작품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건강이 회복되자 1990년 귀국해 강원도 춘천의 폐교에 작업실을 차리고, 이후 부인과 함께 뉴욕과 춘천을 오가면서 3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왔다.


2002년 제14회 이중섭미술상과 2008년 제9회 이인성미술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31일, 장지는 경주 선영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