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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판에 담긴 고대인의 희로애락...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실’ 공개
  • 이승준
  • 등록 2022-07-22 12: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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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이승준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에 ‘메소포타미아실’을 새로 꾸며 국립 박물관으로는 최초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보여주는 전시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을 내년 1월 28일까지 개최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최초로 문자를 사용해 당시의 철학과 과학을 후대에 전하면서 인류 문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고대 문명으로 현대 사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그러나 이집트 문명과 같은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주요 성취를 소개하되 전문적 배경 지식이 없이도 관람할 수 있도록 문자, 인장, 종교, 초상미술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 ‘문화 혁신’에선 메소포타미아인이 창안한 쐐기문자로 쓰인 점토판 문서 13점과 인장 11점을 선보인다. 작은 점토판에 빽빽이 담긴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각 점토판의 내용과 해설을 담은 키오스크를 별도로 설치했다.


2부 ‘예술과 정체성’에서는 왕실 묘에서 발굴된 장신구, 초상 미술, ‘나부쿠두르우쭈르(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명문을 새긴 원통’ 등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3부 ‘제국의 시대’에선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두 제국인 신-앗슈르(신-아시리아) 제국(기원전 약 911~612년)과 신-바빌리(신-바빌로니아) 제국(기원전 약 626~539년)의 대표적인 예술을 다룬다.


정교한 조각 기술로 완성한 ‘조공 행렬에 선 외국인 마부’, ‘강을 건너라고 지시하는 앗슈르 군인’ 등과 함께 메소포타미아 건축을 통틀어 가장 널리 알려진 이쉬타르 문·행렬 길을 장식했던 ‘사자 벽돌 패널’ 2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전시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상 네 편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고대근동학회와 협력해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지명과 인명 대신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보편적인 공용어로 사용된 악카드어 원어의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설명은 다음 달 16일부터 주중 하루 2회(13:00, 15:00), 주말 3회(11:00, 13:30, 15:00) 진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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