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가수 겸 작가로 활동하는 권지안(솔비)의 개인전 '허밍-파라다이스(Humming-Paradise)'가 오는 9월 13일까지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호텔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애플 시리즈'를 비롯해 '허밍 시리즈', '풍경 시리즈' 등 신작 50여 점을 공개한다.
2018년 이후 처음 공개하는 '풍경 시리즈'에서 작가는 상실의 아픔과 상처를 작품에 담고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시작한 '허밍' 시리즈는 말과 글의 한계를 넘은 '언어 초월'의 이야기를 담았다.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흥얼거림'으로 표출하고, 입체적인 라인(line) 드로잉으로 작가만의 암호처럼 표현했다.
신작 '허밍레터' 시리즈는 리듬에 따라 자유롭게 손으로 색을 섞어 그리는 지두화(指頭畫) 기법을 활용해 꽃, 나무, 바람 등 순간적으로 포착된 흔들리는 풍경을 그렸다.
권지안 작가는 "화사한 꽃들 속에 자유롭게 펼쳐진 '허밍'처럼, 망가진 케이크에서 다시 태어난 '촛불'처럼, 바이러스 시대를 잘 견뎌온 우리 모두에게 '희망', '파라다이스' 세상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