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사람과 동물의 눈동자를 통해 소통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젊은 작가 한충석의 개인전 ‘관계 연습’이 이달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에 출품된 작가의 근작 회화 25점을 관통하는 주제는 ‘관계성’이다.

화면 속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눈 흘김’은 동시대 개인이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눈치 보기와 방어 심리를 상징한다. 작가는 날카롭고도 가느다란 눈의 표현을 통해 소통의 부재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섬세하고 반짝이는 눈동자가 눈에 띤다. 이는 세상을 향한 긍정적인 소통의 메시지와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윤섭 미술평론가는 전시 서문에서 한충석의 그림이 “인간의 관계에 의한 방어본능을 작업으로 옮기는 과정”이고, 화면 속 주인공들은 “세상을 향한 소통의 메시지를 내포한다"고 평했다.

갤러리 측은 “한충석의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근작들은 과거보다 더욱 희망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