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2022 화랑미술제가 학여울역 세텍에서 16일 오후 3시 VIP 개막했다. 일반관람은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40회를 맞는 2022 화랑미술제는 뜨거운 미술시장의 열기를 반영하듯 참가 갤러리부터 역대 최다인 143개 화랑이 참가했다. 800여명의 작가들이 약 4,000여점의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고, 첫날 갤러리들의 판매 소식도 이어졌다.

국제갤러리가 출품한 박서보 작가의 작품이 35만불에 판매되고, 갤러리현대 이강소 작가의 작품도 2억원에 판매됐다. 또 조현화랑의 김종학 작가 작품 2점이 판매됐고 이화익갤러리에서는 차영석 작가의 운동화 작품 대부분이 판매됐다. 

BHAK의 이순재와 Bo Kim, 갤러리41의 감만지, JJ중정갤러리의 최영욱, 갤러리우의 루이스 부르주아 판화 작품, 금산갤러리의 윤필현, UM갤러리와 수화랑의 곽훈, 갤러리가이아의 김명진 그리고 아트스페이스H의 비비조 작품 등이 팔렸고 갤러리스클로의 이상민 작가 작품도 다수 판매 됐다. 

많은 작품들이 각 갤러리들 마다 전시되었다. /이승준갤러리 마크의 Takeru Amano, 본화랑의 이유진, 갤러리 반디트라소의 윤위동과 권순익, 두루아트스페이스의 이유진, 갤러리FM의 이흠, 아트사이드갤러리의 최수인과 송승은, 예화랑 장승택 작가의 작품은 완판 됐다. 그 외에 빨간 딱지가 곳곳에 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작품이 모두 판매된 작가는 예약이 걸렸다. 구매한 작품을 포장해서 나가는 손님들의 모습도 다수 눈에 띄었다.

올해 한해를 여는 아트페어인 2022 화랑미술제 VIP 오픈일 판매액은 약 4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5일간 매출 72억원의 5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컬렉터들이 여전히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과 구매 열기가 높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일반 오픈을 준비하는 참가 갤러리들의 기대가 크다.

화랑미술제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진작가 특별전은 벌써 세번째 에디션을 맞으면서 젊은 작가들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올해 ZOOM-IN에 선정된 김선혁, 김시원, 김용원, 오지은, 이상미, 이혜진, 전영진 (ㄱㄴㄷ순) 7명의 작가는 새로운 베뉴에서 독특한 전시를 보이면서 컬렉터의 관심을 끌고 더 많은 대중들에게 작품을 소개했다. 

VIP 첫날 오지은 작가의 소품이 팔리면서 젊은 작가의 첫 판매 소식도 들렸다. 또한 다양한 매체에서 ZOOM-IN 작가의 취재에 열을 올리면서 떠오르는 신예 작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ZOOM-IN 작가는 전시 기간 동안 온라인 투표를 통해 1,2,3위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되고, 결과는 행사 이후 이달 24일 화랑미술제 인스타그램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라우갤러리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승준일반 오픈일인 17일부터는 2전시실 토크 라운지에서 전문가들의 아트 토크와 ZOOM-IN 작가들의 작품 소개를 한국화랑협회 유투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올해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으로 ZOOM-IN 참여 작가들은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게 되면서 희망 비평가에게 비평글을 지원받는다. 올해는 현장에는 각 작가들의 비평글도 배치해 전시를 보는 동안 직접 실물로 읽을 수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접속할 수 있다.

한편, 2022 화랑미술제를 개최한 한국화랑협회는 새로운 전시장 베뉴 확대를 위해 화랑미술제를 세텍에서 개최했다. 세텍이 3개의 전시실로 나눠져 시설을 운영키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350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텐트를 세텍 입구에 설치해 입장객의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환경을 개선했다. 

키아프와 화랑미술제를 운영하는 화랑협회의 숙련된 노하우를 극대화해 세텍의 전체 환경을 개선하면서 전혀 다른 전시 공간으로 조성했다. 컬렉터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키 위해 입구 텐트 안에 플라워 월을 설치했고, 전시장 내 취식이 전면 금지돼 F&B는 전시장 후문 야외 휴게공간에 식음료 푸드 트럭을 배치했다. VIP날에만 야외 휴게공간에 DJ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음식과 음악을 함께 들으며 더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2022 화랑미술제를 방문한 방문객들은 완전히 변화한 세텍 베뉴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찬 화랑미술제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달 17일부터 시작하는 일반오픈일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일요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