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7마리의 검은 고양이 는 전시기획 동아리 카메랄트의 9번째 전시로,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을지로3가에 위치한 옥보단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Camer:art(카메랄트)는 16세기 말 고대 그리스의 예술 애호가 그룹 Camerata와 예술 Art의 합성어로, 예술을 함께 하고 싶은 소규모의 대학생 전시기획 동아리이다.
비판적인 사고와 함께 사회문제 인식을 통한 다양한 시각 공유를 지향하면서, 1년에 2회 새로운 기수를 구성해 사회적 문제 및 현상을 주제로 한 전시를 기획,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를 개최한다. 2017년에 1기로 시작해 지난 4년간 총 8회의 기획전시를 진행했다.
올해 카메랄트는 ‘미신의 이유와 다양성’이라는 대주제 아래 사회에 만연한 미신을 고찰하고 근저의 믿는 행위를 조망한다. 전시 제목인 '7마리의 검은 고양이'는 이러한 주제의식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불운의 상징이라 여겨지는 검은 고양이와 행운의 상징이라고 믿어지는 숫자 7을 조합한 제목으로, 여러가지 미신과 믿음에 대해서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자유롭게 고찰하는 전시 성격과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단체작과 개인작으로 구성된다. 11명의 학생 작가가 참여하고, 각자의 가치관과 생각을 자유로이 담은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단체작은 ▴샤머니즘과 자본주의의 교차점 ▴믿음의 고도화와 제스처 ▴미신의 역사적 상징을 소재로 제작됐다.
한편, 전시 개최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이 지난달 28일에서 2월 11일까지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미신을 테마로 한 티켓과 행운의 편지, 스티커, 키링, 달력, 캔들 등 다양한 자체 디자인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 '7마리의 검은 고양이'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고, 방역패스가 적용되어 입장 인원 제한은 없다. 백신 접종완료자가 아닌 경우에도 PCR 음성 결과 확인자(48시간 이내), 완치자, 18세 이하는 입장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