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대학로 공연 페스티벌의 전당으로 불리는 소극장혜화당이 내년 1월 5~30일 ‘소설시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에 5회째를 맞은 소설시장 페스티벌은 국내외 다양한 고전 명작을 각색해 선보이는 연극 페스티벌로, 고전 명작부터 현대소설까지 다양한 소설을 기발한 아이디어와 섬세한 무대언어로 새롭게 창작해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페스티벌에선 1주 차에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 서동우의 ‘그의 하얀 렌즈 그녀의 붉은 렌즈’를 극단 서우에서 ‘행복’이란 제목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인생에서 예고 없이 닥치는 행복과 불행을 어떻게 마주할지 묻는다.
2주 차엔 창작19다가 젤다 피츠제럴드의 ‘미스 엘라’ 등 단편소설 4편을 각색한 ‘오, 걸!(Oh, girl!)을 무대에 올린다. 소설들을 따라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이자 뮤즈로 대중에 알려진 젤다의 파란만장한 삶을 추적한다.
3주 차엔 독서문화예술공작소&꼴,통 그리고 극단 초인이 협력해 마크 트웨인의 ‘톰소여의 모험’을 ‘소년소녀 모험백서’란 제목으로 공연한다. 배우 5명이 라이브 밴드와 움직임, 재활용품 오브제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재창작했다.
이어 4주 차엔 창작집단 여름밤이 헤르만 헤세의 고전소설 ‘데미안’을 극적으로 재구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소극장혜화당은 연극인들이 연대해서 만든 창작 페스티벌 전용극장으로 2015년 새롭게 출발했다. 동인제 극단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를 중심으로 출발해 현재는 9명의 운영위원이 공동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