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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다댄스컴퍼니 2021 정기공연 'LEADING SPIRIT' 공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12-07 13: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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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전혁진[이승준 기자] 1980년 창단돼 올해로 41주년을 맞기까지 꾸준한 창작 작업을 통해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여온 한국 현대무용의 자존심 '가림다댄스컴퍼니'가 제41회 정기공연 'LEADING SPIRIT'를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 


'가림다댄스컴퍼니'가 추구하는 ‘앞선 정신 Leading Spirit’을 바탕으로 지난 42년 동안 꾸준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이들의 무대는 한국 현대무용계 역사에 중요한 버팀목이 됐고, 타 단체와 비교할 수 없는 단결력을 과시해왔다.


단원들은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고 무용수로서뿐만 아니라 안무가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단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무용계의 새로운 신인의 탄생을 이뤄내면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행된 '가림다댄스컴퍼니'의 정기공연은 2018년 대표로 선정된 이지희를 필두로 더욱더 독창적인 예술미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특히 2018년 여성안무가전, 2019년 남성안무가전을 기획하면서 동시대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가림다의 대표 안무가들을 배출했다. 


 안무 이지희

여성 안무가이자 '가림다댄스컴퍼니' 대표 이지희의 '바다와 조각들', 남성 안무가이자 '그라운드제로 프로젝트'로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전혁진의 '우리는 다르게 진화했다'는 평단의 호평을 받아 우수 레퍼토리작품으로 리빌딩된다. 


'가림다댄스컴퍼니'가 추구하는 예술성의 의미는 바로 '앞선 정신-Leading Spirit'이다. '앞선 정신-Leading Spirit'은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예술관을 갖게 하며, 무대 위에서 그에 맞은 행위를 만든다. 


지금까지 '가림다댄스컴퍼니'는 그 예술성의 무게감과 의미에 걸맞게 아무도 걷지 않은 곳에 먼저 발자국을 새기면서 앞서 나가는 단체라 자부한다. '앞선 정신-Leading Spirit'이란 결국 BEST가 아닌 ONLY의 의미이자, 단체의 정신이 깃든 무대를 통해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새로움에 초점을 맞춰 나아 갈 것을 확신하고 있다. 


1부 '우리는 다르게 진화했다'는 인간의 삶은 환경, 자아 그리고 자연을 통해 조작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성질을 조립해 나아가며 지구의 한 생명체로서 환경에 알맞은 유전자를 가진 개체로 번성한다. 각자의 집을 짓듯 그렇게 변화되고 단단한 존재가 되어간다. 사물도 진화 가능한 현재 그리고 미래의 진실. 인간의 편의에 맞춰지고, 개별화돼 변형되고, 상상의 세계에만 존재하던 사고를 하는 사물로 진화되며 학습을 통해 인간과 같은 사고를 펼쳐내는 ‘자각적 사물’이 등장하는 현실이다. 



‘자각적 사물’의 ‘편의 사물’의 출현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렇듯 수많은 개체의 진화가 모여 관계, 사회, 질서 더 나아가 인류를 형성해 간다. 문제 혹은 발전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이러한 진화를 되짚어 보면서, 뒤돌아 천천히 그려내고 있다. 


안무가 전혁진은 "이 작품은 변화하고 변질돼 변형되고 그렇게 익숙해지는 자연의 모든 생명체 그리고 그 속에서 진화되어 존재하여지는 돌연변이의 후손들, 이 모든 현상이 지구가 만들어낸 자연의 선택이었다는 가설로 과거의 변형으로 만들어진 현재와 미래 인간의 삶을 이미지화시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2부의 바다와 조각들 Sea and fragments의 이지희 안무는 "끊임없이 출렁이는 바다의 물은 공기와 지면, 하늘과 땅, 생명과 죽음이 서로 맞닿는 곳으로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동시에 삶의 끝이다. 우리의 삶은 물의 흐름과 같다. 어느 틈새로 흘러가는지 또 어느 틈새로 흘러오는지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경험을 하며 변화하는 것, 변화 되는 것, 또 사라지는 것.

비극과 희극은 동시에 온다"면서, "삶이란 부서진 계획의 잔해에 불과하며, 시간이란 과거로부터 흐르는 강물에 불과하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직된 내면은 이완되고 정화되어 오늘도 새로운 삶으로 미끄러진다.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하며 삶을 이해하기 위한 오해를 반복하는 우리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변화는 매 순간 시작됐고, 모든 것이 증발해버린 순간에도 삶은 계속된다. 잔인하고도 아름다운 삶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안무가는 "작품 '바다와 조각들'은 무한한 시공간에 떠 있는 감정의 파편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바다의 물은 공기와 지면, 하늘과 땅, 생명과 죽음이 서로 맞닿는 곳으로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동시에 삶의 끝"이라면서, "수많은 우연과 변칙 속에 만들어지는 만남과 이별, 그 안에 펼쳐지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이 순서 없이 공존하는 세계를 그려낸다. 물의 견고함과 유연함, 차가움과 따뜻함은 이러한 감정의 상태를 상징한다. 때론 잔인하면서도 아름답게 펼쳐지는 삶을 그리며, 희극과 비극의 순간을 통해 드러나는 우리의 모습과 내면의 세상을 담아본다"고 안무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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