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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80] 한국 최초의 순교자상,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10-15 02:01:51
  • 수정 2024-04-02 05: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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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동 예찬, 가치 있는 근현대 건축문화 자산들(2)


[박광준 기자] 성북동에서 가장 최근 문화제기가 된 건축물도 놓치지 말자.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옛 본원이 그 주인공으로, 성북천변 옆으로 보이는 고풍스러운 가톨릭 건물이 그 곳이다. '복자'는 준 성인을 의미하는데 순교자적 정신을 실천하려는 창설 이념이 그 이름으로 엿보인다. 1946년 개성에서 한국순교복자수녀회를 창설한 방유륭 신부(1900-1986)가 남자 수도회를 창설하고 1957년 지금의 성북동 자리에 본원 건립을 마친다. 



구조는 전형적인 라틴 십자형 평면으로 한국인 신부에 의해 설계된 최초의 수도원 건물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피정의 집 건물 2.3층 외벽은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이다. 


유진길 아우구스티노, 정하상 바오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범 라오렌시오 앵베르 주교 등 열두명을 조각한 순교자상이 세워져 있는데 서양에서 들여온 대량 생산품이 아닌 한국 조각가가 직접 만든 한국 최초의 순교자상이다. 



활동하던 조각가가 없던 시절 만들어졌기에 한국가톨릭미술사의 한 획을 긋는 작풉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간 작가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지만, 최근 증언들에 의하면 서울대 조각과 졸업생인 강홍도 작가의 작품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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