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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나원리 오층석탑(慶州 羅原里 五層石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10-07 22:31:34
  • 수정 2023-12-21 14: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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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나원리 오층석탑/사진-문화재청 

[이승준 기자] 나원리마을의 절터에 남아 있는 석탑으로, 경주에 있는 석탑 가운데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과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과 비교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순백의 빛깔을 간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나원 백탑(白塔)’이라 부르기도 한다.


2층 기단(基壇)에 5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으로, 기단과 1층 탑신의 몸돌, 1.2층의 지붕돌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하나의 돌로 이뤄져 있다.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_5층 옥개석 단부_건축_2007년/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기단은 각 면마다 가운데와 모서리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새겼는데, 가운데 조각을 아래층은 3개씩, 위층은 2개씩 뒀다. 


탑신부는 각 층 몸돌의 모서리에 기둥 모양의 조각이 새겨져 있고, 지붕돌은 경사면의 네 모서리가 예리하고 네 귀퉁이가 살짝 들려있고, 밑면에는 5단씩의 받침을 뒀다. 꼭대기에는 부서진 노반(露盤:머리장식 받침)과 잘려나간 찰주(擦柱:머리장식의 무게중심을 지탱하는 쇠꼬챙이)가 남아있다.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_기단부_건축_2007년/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짜임새있는 구조와 아름다운 비례를 보여주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경에 세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부근에서는 보기 드문 5층석탑으로, 탑이 지니고 있는 듬직한 위엄에 순백의 화강암이 가져다주는 맑은 기품이 잘 어우러져 있다. 높은 산골짜기에 우뚝 솟은 거대한 모습에서 주위를 압도하는 당당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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