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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칠층석탑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9-16 01:01:21
  • 수정 2024-03-10 0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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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칠층석탑/사진-박광준 기자

[박광준 기자]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 162-2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춘천 칠층석탑(春川 七層石塔)은 고려시대의 칠층석탑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77호로 지정됐다.


춘천 시가지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탑으로, 조선 인조 때 이곳의 현감이었던 유정립이 인조반정으로 파직당하고 낙향해 이 탑 부근에 집을 세우려고 터를 닦다가 ‘충원사(忠圓寺)’라는 글이 새겨진 그릇을 발견, 충원사 내에 속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사진-박광준 기자한국전쟁 때 심한 손상을 입어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기단의 일부가 지하에 파묻혀 있었다. 그러다 지난 2000년에 시행된 전면적인 보수공사로 기단부의 제 모습을 찾게 됐다. 


이 석탑은 아랫부분을 발굴 조사한 결과 2층기단 위에 7층의 탑신이 놓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탑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윗층 기단도 탑몸돌에 비해 제법 넓어 안정감이 있고, 맨윗돌에는 연꽃무늬를 새긴 널판돌을 놓아 1층 탑몸돌을 괴고 있다. 


사진-박광준 기자7층에 이르는 탑신(塔身)은 위로 올라가면서 그 크기가 적당히 줄고 있다. 기단이 넓은 것에 비해 몸돌이 작아 주목되지만 7층이나 되는 높이가 비례의 불균형을 보충해 오히려 안정감을 준다. 느린 경사가 흐르는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1∼3층까지가 6단이고 4층 이상은 5단을 이루고 있고, 네 귀퉁이가 살짝 들려있어 경쾌하다.


전체적인 고려 중기 즈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이 모두 없어진 상태이고, 지붕돌의 네 귀퉁이가 거의 파손됐다. 


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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