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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대장경판(陜川 海印寺 大藏經板)
  • 이승준
  • 등록 2021-09-15 09:12:42
  • 수정 2023-12-21 13: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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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사진-문화재청 

[이승준 기자] 대장경은 경(經).율(律).논(論)의 삼장(三藏)을 말하고, 불교경전의 총서를 가리킨다. 이 대장경은 고려 고종 24∼35년(1237∼1248)에 걸쳐 간행됐다. 이것은 고려시대에 간행됐다고 해서 고려대장경이라고도 하고, 판수가 8만여 개에 달하고 8만 4천 번뇌에 해당하는 8만 4천 법문을 실었다고 해 8만대장경이라고도 부른다.


이것을 만들게 된 동기는 고려 현종 때 새긴 초조대장경이 고종 19년(1232)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지자 다시 대장경을 만들었다. 그래서 재조대장경이라고도 한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사진-문화재청 

몽고군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하는 뜻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장도감이라는 임시기구를 설치해 새긴 것이다. 새긴 곳은 경상남도 남해에 설치한 분사대장도감에서 담당했다.


원래 강화도 성 서문 밖의 대장경판당에 보관됐던 것을 선원사를 거쳐 태조 7년(1398) 5월에 해인사로 옮겨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해인사 법보전과 수다라장에 보관돼 있는데 일제시대에 조사한 숫자를 보면 81,258장이지만 여기에는 조선시대에 다시 새긴 것도 포함돼 있다. 경판의 크기는 가로 70㎝내외, 세로 24㎝내외이고 두께는 2.6㎝ 내지 4㎝이다. 무게는 3㎏ 내지 4㎏이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사진-문화재청 

구성을 보면 모두 1,496종 6,568권으로 돼있다. 이 대장경의 특징은 사업을 주관하던 개태사 승통인 수기대사가 북송관판, 거란본, 초조대장경을 참고해 내용의 오류를 바로잡아 대장경을 제작했다고 한다.


이 대장경판은 현재 없어진 송나라 북송관판이나 거란의 대장경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수천만 개의 글자 하나 하나가 오자·탈자없이 모두 고르고 정밀하다는 점에서 그 보존가치가 매우 크며, 현존 대장경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문화재이다. 또한 2007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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